김정주 대표는 29일 언론을 대상으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10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주 대표는 이어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라며 2세 대물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한다. 넥슨이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고, 이런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주 대표의 이번 입장문 발표는 넥슨주식사건 재판 과정에서 결심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년여간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19일 판결이 확정됐다.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정리해왔고 넥슨제단 설립도 그 다짐의 시작이었다"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