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아시아 예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감독 교체와 선수 선발 및 기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들려온 바 있습니다. 거기에 권창훈(디종)을 비롯한 대표 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기까지 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열린 평가전에서는 선수간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상황이 이런 탓에 월드컵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규모 길거리 단체 응원을 곳곳에서 준비하던 예년에 비하면 축구 열기가 차갑게 식은 듯한 느낌입니다. 한국 팀의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이들보다 얼마나 덜 아프게 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월드컵에서 한국 팀이 선전을 이어가며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경우 이용자 일시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처럼 비관적인 상황에서는 월드컵이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경쟁 게임이 아닌 월드컵 중계방송 시청때문에 이용자가 이탈하는 상황을 맞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하지만 월드컵에 관심을 빼앗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기뻐하기만 하기에는 한국 팀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어느 때보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 팀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적지 않은 업체들이 여러 게임에서 월드컵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보다 많은 응원 이벤트가 열리고 이용자들의 참여가 이어진다면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 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이 결과에 상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데일리게임도 응원하겠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