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스피어헤드가 개발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를 통해 한국이 속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예선 경기 시뮬레이션을 진해한 결과, 한국이 스웨덴을 이길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넥슨에 따르면 한국이 스웨덴과 비길 확률은 20%, 질 확률은 30%로 나타났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이 독일과 멕시코를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독일을 상대로 승리 확률이 0%에 그쳤고 무승부 확률도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전 승리 가능성도 10%, 무승부 확률 30%에 불과했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스웨덴을 반드시 잡은 뒤 나머지 두 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 1승2무로 조 2위 자리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덴전을 이길 경우 자력 진출 확률이 25%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사실상 조별 예선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스웨덴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 팀의 실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1승1무를 기록한 뒤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에 오른다는 전략으로 이번 월드컵에 임하고 있다.
한국의 골을 책임질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한국의 전체 득점의 30%를 손흥민이 기록했으며 손흥민이 첫 골을 기록할 확률 또한 37.5%로 가장 높았다. 고요한, 김신욱, 기성용, 구차철 등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득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웨덴전 시뮬레이션 결과 올라 토이보넨과 마르쿠스 베리, 세바스티안 라르손, 구스타프 스벤손 등이 주요 득점원으로 분석됐다. 멕시코전에서는 '치차리토'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에게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독일은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토니 크로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이 시뮬레이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한편 넥슨은 시뮬레이션 경기를 100회씩 진행해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도출했다.
넥슨코리아 김용대 사업본부장은 "'피파온라인4'는 실제 축구 선수들의 경기를 토대로 능력치를 30여 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비교해서 종합 선수 능력치(OVR)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월드컵 가상 시뮬레이션에는 실제 선수들의 기량이 현실적으로 반영돼 있다"며 "하지만 경기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단결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성과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