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평범하지만 밤이 되면 괴물로 변하는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 소년은 괴물로 변한 모습을 왕따 소녀 야노 사쓰키에게 들키고 만다. 야노 사쓰키는 독특한 말투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둔함에 수시로 넘어지고 다치는 서투름으로 인해 반 아이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터라 낮에는 학교에서 쉴 수 없기에 '밤의 쉬는 시간'을 위해 학교를 찾았고, 괴물로 변한 채 학교를 찾은 주인공과 만나게 된 것이다.
아무리 따돌림과 괴롭힘, 무시를 당해도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말을 거는 야노 사쓰키는 괴물로 변한 주인공에게도 웃으며 말을 건넨다. 밤마다 다리가 여섯 개, 눈이 여덟 개, 꼬리가 네 개로 변하는 주인공은 낮에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집단 따돌림에 가담한다. 과연 진짜 괴물은 어느 쪽일까.
스미노 요루 작가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괴물로 변하는 소년과 따돌림 받는 소녀의 만남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모두가 별일도 아닌 '안녕'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밤의 괴물'은 스미노 유로 작가의 대표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국내 유통을 맡은 소미미디어가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스미노 유로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등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바 있는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양윤옥이 이번 작품의 번역을 맡았다.
'밤의 괴물'은 반양장 292쪽 분량이며 소비자 가격은 1만3800 원. '밤의 괴물'은 반양장 292쪽 분량이며 소비자 가격은 1만3800 원. 초판 한정으로 양장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