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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듀 밸리'의 향기가 나는 '그레이브야드 키퍼'

[리뷰] '스타듀 밸리'의 향기가 나는 '그레이브야드 키퍼'
농장 경영 게임 '스타듀 밸리'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게임이 등장했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그레이브야드 키퍼'는 경영게임으로, 묘지 관리인이 돼 묘지를 제작하거나 가꾸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는 게임으로 전반적으로 '스타듀 밸리'와 유사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그레이브야드 키퍼'를 제작한 레이지 베어 게임즈(Lazy Bear Games)는 액션 경영 게임 '펀치 클럽(Punch Club)'을 지난 2016년 1월에 출시해 자사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펀치 클럽'에 이어 2년 6개월이 지나 새롭게 출시된 '그레이브야드 키퍼'는 많은 부분에서 '스타듀 밸리'와 비슷한 게임이다. 채집, 채광을 하고 시설 운영, 낚시, 전투 등 많은 콘텐츠가 비슷하다. 스팀에서도 유사 제품으로 '스타듀 밸리'를 꼽고 있을 정도다.

'스타듀 밸리'는 스팀을 통해 첫 출시됐으나 엄청난 인기로 인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해 PS비타에서도 즐길 수 있다. 각박한 도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어릴 적 할아버지가 주셨던 편지를 읽은 뒤 펠리칸 마을로 이사해 시골 생활을 하는 경영게임으로 농사와 목축, 채집, 채광, 낚시, 전투를 경험하며 생활하는 내용이다.

'그레이브야드 키퍼'의 경우, 교통사고로 죽은 뒤 '무엇인가'에게 무덤관리인으로 살라는 명령을 받고 이세계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포탈을 열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방법을 찾는 줄거리다. 무덤 관리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NPC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농사, 채집, 채광, 벌목, 낚시, 양봉, 낚시, 전투를 해야만 한다.

콘셉트가 묘지기인만큼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이용자들은 W, A, S, D 키로 이동하고 E나 F키로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묘지를 관리하기 위해 나무와 돌을 모아 아이템을 제작해야만 하는데, 채집 및 채광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제작 가능한 물건(스킬트리)을 선택할 수 있다. T키를 입력하면 열리는 기술탭에서 해부학과 연금술, 신학, 집필 등 총 7가지 관련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채집, 채광 등 특정 활동을 해 붉은색, 녹색, 파란색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기술을 배우는 방식이다. 또 정원이나 양봉장을 건설해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두 게임 모두 운영게임으로 비슷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채집, 채광, 낚시, 요리, 아이템 제작, 던전탐험 등 대부분이 비슷하다. 심지어 낮과 밤, 스태미나 시스템, 우호도 시스템도 모두 존재해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낄 수 있다. 다른 콘텐츠로 시체 부검, 연금술, 교회 운영 등의 콘텐츠가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체를 강에 버리는 모습.
시체를 강에 버리는 모습.
하지만 '그레이브야드 키퍼'는 결정적으로 '스타듀 밸리'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는 시체를 해부하면서 획득한 살을 고기로 만들어 판매해 재화를 획득하거나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마녀 화형식에서 판매할 햄버거에 이용할 고기를 시체를 이용할 것인지, 진짜 고기를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레이브야드 키퍼'는 색다른 소재를 이용해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존재하다. 우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퀘스트 관련 부분에서 아쉬움을 주는데 튜토리얼에는 화살표로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방향을 알려주지만, 튜토리얼이 끝난 뒤부터는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직접 퀘스트 NPC나 위치를 찾아다녀야 한다. 이밖에도 이동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 작업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 무기 파괴가 안된다는 점, 스태미나 소모가 크다는 점 등 여러 요소도 불편함으로 지적받고 있다.

레이지 베어 게임즈는 '그레이브야드 키퍼'를 정식 출시한 이후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게임이 출시된 8월 16일 이후 29일까지 총 10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빠르게 이용자들의 불편한점이나 버그를 고쳐나가고 있다.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스타듀 밸리'에 이은 경영게임으로 충분히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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