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에서 근무하며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바이멀 파텔(Vimal Patel)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레고와 닌텐도 라보 실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레고 블록으로 제작한 다양한 거치대를 스위치와 결합해 만든 DIY 게임기를 선보였다.
정교하게 제작된 낚시대 컨트롤러부터 레고 블록으로 건반을 만든 미니 피아노, 탈것 형태의 컨트롤러 거치대를 이용해 레이싱게임을 실감나게 즐기는 장면까지 레고 블록을 활용해 닌텐도 스위치를 더욱 실감나게 즐기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닌텐도는 스위치와 하드보드 DIY 거치대를 결합한 '닌텐도 라보'를 출시해 많은 이들로부터 혁신적인 시도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하드보드 거치대의 내구성은 '닌텐도 라보'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바이멀 파텔은 레고 블록이 하드보드 거치대를 대체할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레고 블록은 내구성이 하드보드지와 비교할 때 월등히 뛰어나고 그립감 또한 훌륭하다. 조립 난이도는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상세한 조립 설명서가 동봉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
바이멀 파텔이 실제 레고에 근무하는 디자이너임을 감안하면 머지 않아 스위치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레고 블록이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의 실험이 계속 이어져 레고와 닌텐도의 컬래버레이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