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방송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MBC가 게임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겠다는 새로운 시도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액토즈소프트가 제작 지원하고 MBC를 통해 매주 토요일 새벽 12시55분에 방송될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의 제작발표회가 2일 강남구 역삼동 액토즈아레나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연예계 대표적인 게임 마니아로 알려진 슈퍼주니어 희철과 신동, 걸그룹 베리굿 미녀 멤버 조현, B1A4 공찬,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패트리, 개그맨 김준현 등 6명의 고정 출연진이 자리해 '비긴어게임'의 방송 취지와 함께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비긴어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인기 e스포츠 인기 게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 왕년의 인기 고전게임 등 다양한 게임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 게임의 순기능을 알림과 동시에 게임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출연진은 '비긴어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게임 전원을 내리는 등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는 MBC가 게임 관련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놀랍기도 했지만 반가운 마음이 컸다"며 "교육용 게임이나 고전 명작을 출연진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비긴어게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의 게임 실력도 출중하다. 프로게이머 출신 기욤패트리는 한때 '스타크래프트'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게임 마니아로 잘 알려진 김희철 또한 다양한 게임을 두루 섭렵했으며 게임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동은 PC방 창업 경험이 있을 정도로 게임을 자주 즐긴다.

게임 실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개그맨 김준현은 이날 행사장에서 "'배틀그라운드'에서 치킨을 자주 뜯는다"며 FPS게임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아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FPS게임을 많이 했다. '아바'는 인생게임이라 할 정도로 PC방에서 지금의 아내와 함께 밤을 새며 게임을 했을 정도고 다른 게임에서도 날아다니면서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중 막내 라인인 베리굿 조현과 B1A4 공찬 또한 게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은 "밤새 게임을 즐긴 경험이 많다. 어려서 아빠가 항상 게임 방송을 보셔서 옆에서 지켜봤는데 선수들이 앉던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며 방송을 하게 돼 책임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찬은 "친한 사이인 빅스 홍빈과 함께 게임을 자주 즐긴다"며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게임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즐기기 때문에 실력적인 면에서도 무난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출연진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게임 마니아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에게까지 게임의 긍정적인 요소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희철은 "우리끼리만 웃기면 안되지 않나. 어떻게 재미를 주면서 유용한 정보도 전달할 수 있을지 회의도 많이 하고 있다"고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신동은 "게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고 게임도 미리 공부하고 있다. 이런 준비를 바탕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것들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 부대행사로 액토즈소프트의 최초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의 깜짝 공연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김혜림, 백현주, 김시현, 윤해솔, 유수아, 나승지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6인조 걸그룹 아쿠아는 데뷔곡 '로그인'을 열창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조만간 아쿠아 쇼케이스를 별도 개최할 예정이며, 아쿠아는 음원 발표와 함께 '비긴어게임' 출연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관련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