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라인프렌즈가 공동 제작한 '런닝맨'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 '런닝맨 히어로즈'는 SBS 인기 예능 '런닝맨' 출연진을 동물에 빗대 만든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기린, 호랑이, 메뚜기 등 특징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스토리 모드와 배틀로얄 모드, 미니게임 등 다양한 대결을 즐길 수 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라인게임즈 차대영 PD는 16일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런닝맨' 예능도 인기가 높지만 애니메이션 또한 호주와 필리핀, 대만 등의 국가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해당 국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공략할 계획"이라며 "저연령층 타깃 게임인 만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꾸준히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라인프렌즈 차대영 PD, 넥슨 김민규 실장과의 일문일답.
Q '런닝맨' 인기가 워낙 높다. 타깃 이용자층은 저연령층인 것 같다.
A 차대영='런닝맨' IP 인기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런닝맨' 또한 호주와 필리핀, 대만 등에서 해당 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다.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이다 보니 애니메이션 주 시청자층인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 맞다.
Q 글로벌 서비스 정책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차대영=글로벌 원 빌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런닝맨' 인기 지역 위주로 관리하고 공략하며 한 번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애니메이션과 예능 '런닝맨' 인기 국가는 모두 타깃 국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이용자가 방 만들고 진행하는 모드가 있나. 타국가 이용자와 대전 가능 여부도 설명해달라.
A 차대영=이용자가 방 만드는 건 업데이트를 통해 커스텀 룸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A 김민규=다른 국가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접한 국가 이용자들과 대전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멀지 않나. 거리가 멀면 쾌적한 게임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원활한 대전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다른 국가 이용자와 대전이 가능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Q 배틀로얄 모드가 다른 모드와 상반되는 것 같다. 배틀로얄 모드에서 근접 캐릭터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A 차대영=배틀로얄과 다른 모드가 상반된다는 사실 인정한다. 저연령대가 좋아하는 모드를 많이 넣기 위한 결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애니메이션에 나오지 않는 사이드 스토리도 넣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메인 스토리 PvE로 진행하고 PVP 모드도 따로 있다. 밸런싱은 계속 맞춰갈 계획이다.
Q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해달라.
A 김민규=캐주얼 게임은 RPG와 다르다. 어려운 부분도 있다. 무리하게 과금 요소를 넣기 어렵다. PVP 요소도 많고. 착한 과금 정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과금 정책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다.
Q 예능과의 연계 가능성은 없나.
A 차대영='런닝맨'이 예능 IP인 건 맞지만 애니메이션 IP를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연계 계획은 현재 없다. 다만 예능과 연계할 수 있다면 분명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Q 원작 IP로 인해 업데이트 제약이 따를 것 같다.
A 차대영=게임을 제작하면서 시즌1이 방영됐다. 먼저 선보이면 스토리 스포일러 문제가 있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내용을 미리 쓸 수 없는 등 제약이 있엇다. 게임 세계관은 시즌1 끝나고 시즌2 시작하기 전 기준이다. 애니메이션을 이미 본 이용자도 있겠지만 못 본 분들도 이런 내용이었구나 느낄 수 있게 스토리도 넣었다. 시즌2 방송이 시작되면 시점에 맞게 업데이트도 할 계획이다.
Q '런닝맨' 트레이드마크인 '이름표 떼기' 등의 요소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A 차대영=물론 있다. '엑스맨 찾기'나 '이름표 떼기' 등을 완벽히 같지는 않겠지만 유사한 방식의 모드로 추가할 예정. 그밖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Q 보스가 강력하다. 저연령층이 즐기기 어려운 난이도라는 생각도 드는데.
A 차대영=CBT 앞두고 지스타 준비하며 테스트한 결과 보스도 지스타에서 선보이자는 결론을 냈다. 난이도의 경우 초등학생인 아들이 '좀비고등학교'를 좋아하는데 우리 게임 데모 버전을 상당히 잘하더라. 어른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지스타 버전은 다소 어렵게 난이도를 조정한 상태다. 지스타 이후 추가 조정을 통해 10번 중 3-4번은 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은 없는지.
A 차대영=아마 없을 거다. 애니메이션 시즌2에 추가될 캐릭터는 넣을 수 있다.
Q 아들의 반응에 대해 말한다면.
A 차대영=처음에 해보고 실망했다더라. '좀비고등학교' 요소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라. CBT 버전은 굉장히 재미있다고 했다. 칭찬 받았다.
Q '런닝맨 히어로즈' 출시 이후 목표가 있다면.
A 차대영=목표는 '런닝맨'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폭력적인 게임이 아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제작이나 검수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A 차대영=3D로 개발하다보니 애니메이션 원작 비율로 하기 어려웠다. 내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변형을 가했다. 게임에서 배경을 그대로 쓸 수 없어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직접 검수하며 작업 같이 했다. 시즌2는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게임에서 재사용 가능하도록 고려하고 있다.
Q 스마트폰 대응 사양은 어느 정도인지.
A 차대영=3D로 개발해서 폰 대응에서 경쟁 작품에 비해 다소 높다. 3D지만 저사양에서도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은 그래픽 퀄리티나 사운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A 차대영=애니메이션이 인기가 있었다. 게임도 잘될까 하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여기까지 왔다. 애니메이션 인기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게임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만들어서 잘 될 수 잇었으면 한다.
A 김민규=넥슨이 다양한 장르 시도하고 있다. RPG도 많이 하고 정형화된 게임도 많이 했지만 '런닝맨 히어로즈'는 저연령층 타깃이면서도 어른이 해도 재미있다.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