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29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지니지 서비스 20주년 미디어 간담회 온니원(Only One)을 개최하고 앞으로의 리니지 서비스 방향과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승보 CPD와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 강정수 리니지 사업실장, 서범석 리니지 개발실장이 참여했다.
심 CPD는 자동사냥 시스템으로 작업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로 모은 이용자들이 PC 앞에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으며, 불법 프로그램은 정책에 맞는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새로운 신화 아이템의 정보도 공개했다. 이성구 유닛장은 "집행검은 리니지의 가장 큰 로망이기도 하지만, 설계했을 때보다 많은 보급이 이루어진 면이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신화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리니지: 리마스터'를 설명하기 위해 질의응답에 참여한 핵심 인력 4명과 나눈 이야기다.
◆ 국내 MMORPG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나.
심승보: 신작발표회 때도 비슷한 답변을 드린 것 같다 MMO은 엔씨의 가장 강점이자 무궁무진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MMO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MMO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멀티플랫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습들을.
◆ 다른 리니지 게임들과 달리 '리니지: 리마스터'의 대응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성구: '리니지'가 리마스터 되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가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 게임마다 각기 맛이 있다. 독자적인 노선을 가져가 다른 게임으로 가져가려 한다.
◆ M플레이어는 PC를 가동시켜야 가능한가.
이성구: PC를 켜 둔 상태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려 하며, '리니지'로 시작할 것 같다. UI변경 물약 사용 등 간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기존 자동사냥 사용자들은 어떻게 되나.
심승보: PSS가 도입된다고 해서 운영정책이 변경되지는 않는다.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제제를 할 계획이다.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성구: 인정하지 않는 다른 불법프로그램들은 더 강력하게 제제를 할 생각이다.
◆ 새로운 세대들에게 리니지가 가진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고자 했나.
이성구: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 회사에게는 새로이 도전해야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인 스타일이다. "리니지를 리마스터 한다고 해서, 과연 10대와 20대가 리니지를 플레이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맞추는 것은 지금 리니지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깔끔해지려면, 진입장벽 제거를 통해 유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방향은 현재의 고객들과 리니지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게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리니지는 제약들이 많았다. 전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배틀 커뮤니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포커싱을 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 사행성과 관련된 정책이 있나.
강정수: 우리는 랜덤 박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랜덤 박스는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내재돼 있다. 그리고 보너스로 몇 가지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것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확률에 대한 포인트들은 리니지가 20년간 가져오는 것은 기본적인 틀은 확률의 고정이다. 이런 기본 틀은 변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외 부분들은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 월드 콘텐츠 공성전이 추가되는데 기존 공성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서범석: 기존 로컬 공성도 일부 유지는 할 예정이다. 룰은 변경될 수 있지만, 서버의 대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성전을 적절히 분배하려한다. 보상이 개편된다. 지급방식도 개선되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공정하게.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자동사냥도입으로 작업장이 더 활성화 될 것 같다.
심승보: 이번 PSS 시스템 이후 작업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이용자가 동일하게 PC앞에 앉지 않아도 사냥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 불법 프로그램은 정책에 맞는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비즈니스 모델(BM)이 강력해질 것 같다.
이성구: BM의 경우, 여러 우려를 보고 있다. 리니지M의 것들, 경험을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변신 카드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리니지의 변신 시스템은 리니지M과 다르다. 리니지M에는 거기에 맞는 BM이 있고 리니지에는 리니지에 맞는 BM이 있다. 그러므로 리마스터 이후에도 리니지에 맞는 BM이 들어갈 것이다. 이는 약속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다.
◆ 보상이 커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이성구: 리니지를 20주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치 보정과 경제 밸런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상을 늘린 것은 그만큼 보상을 지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충분히 고민하고 나온 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신화 아이템에 대해서 더 알라달라.
이성구: 신화 장비는 기르타스의 검으로, 상징적인 검을 만든 적이 있다. 집행검은 리니지의 가장 큰 로망이기도 하지만, 설계했을 때보다 많은 보급이 이루어진 면이 있다.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신화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자세한 스펙은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가치를 잃어가는 아이템에 대한 조정도 있을 것이다.
◆ 이제서야 해상도 변경을 결정했다.
이성구: 8K 세상에 풀 HD가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4K나 8K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러면 게임 화면이 너무 적어진다. 2D게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업데이트가 한번에 이뤄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서범석: 대부분 들어가게 될 것이다. 12월에 테스트 서버를 약속했으니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뜬금없이 "내년 가을에 뵙겠습니다" 이런 말은 안 할 것이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