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지속 상승세…PC방 '빅3' 등극한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안정적인 3위를 2주 연속 유지하며 PC방 '빅3' 타이틀로 떠올랐다. '로스트아크'는 11월 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게임트릭스 기준)에서 13.43%의 점유율로 전체 3위, RPG 장르 1위에 올랐다.
'로스트아크'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뿐이다. 글로벌 인기 타이틀인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로스트아크'를 당장 추격할 만한 타이틀도 보이지 않는다. 4위에 자리한 '오버워치(블리자드)'는 '로스트아크'와 5% 포인트 가량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격차가 크다.
11월29일 일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로스트아크'는 12.65%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1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기만 하더라도 PC방 점유율 3위 자리를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스트아크'의 점유율이 탄력을 받아 추가 상승한다면 스마일게이트가 PC방 점유율 2위 타이틀을 확보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풍부한 콘텐츠로 '롱런' 가능성 높아
스마일게이트에게는 앞으로의 성적이 더 중요하다. '로스트아크'가 초반에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임이 된다면 초반 기세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핵앤슬래시 기반 전투 액션이 핵심인 게임이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광역 스킬 등을 활용해 쓸어내는 식의 스피디한 액션 쾌감이 일품이다. 대신 게임 진행이 빠를 수밖에 없고, 콘텐츠 소모 속도도 다른 MMORPG에 비해 빠를 수 있다. 풍부한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로스트아크'에서 콘텐츠가 부족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랜 공들인 덕분에 풍부한 콘텐츠와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 기본 필드 사냥 외에도 PvP와 레이드, 미니 게임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항해를 비롯한 비전투 콘텐츠도 풍부하고 광활한 게임 속 세계가 구현돼 있는데다, 개발사측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보강까지 하고 있어 '로스트아크'의 인기가 당분간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평정 이어 해외서도 대박 가능성 '모락모락'
'로스트아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기대가 큰 게임이다. 정식 출시 전 비공개 테스트 때부터 해외 게이머들이 '로스트아크'에 접속해 열심히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여러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를 핵앤슬래시 RPG의 대명사와도 같은 블리자드 '디아블로' 시리즈와 비교하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았는데,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IP 신작을 모바일게임으로 발표하는 등 게이머들을 실망시키면서 핵앤슬래시 마니아들이 '로스트아크'로 선회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 이후에는 중국 게이머들이 대거 '로스트아크' 서버에 접속하면서 서비스 장애를 초래키도 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비정상 해외 접속 시도를 차단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이머들은 '로스트아크'에 접속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 '로스트아크'가 해외에 출시된다면 그 인기가 어느 정도가 될지 예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로스트아크'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스마일게이트는 그토록 기다리던 국내외 동시 흥행 타이틀을 손에 넣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대박을 친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유독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아쉬움을 '로스트아크'로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로스트아크'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