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네코제를 방문 후 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부산은 게임 산업 육성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게임기업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면 최대한의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 강민혁 넥슨코리아 대외정책이사, 이인숙 부산정보진흥원 원장, 조정현 넥슨 IP사업팀장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지난 11월에 지스타가 부산에서 개최된 동안 30만 명이 방문했다"라며 "대한민국 제1의 게임업체라 할 수 있는 넥슨이 부산시청을 빌려 네코제를 진행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슨의 조 팀장은 부산에서 네코제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를 찾아와서 부산에서 왜 네코제를 진행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이분들을 위해서 부산에서 진행할 것을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 네코제를 방문한 소감과 ‘오버워치’의 경험을 살려 네코제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오거돈: 부산에서 지스타가 10년동안 진행되면서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도시가 됐다. 게임도시 부산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게임산업이라는 것은 IT, 영화 영상, 통신, 유통산업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앵커’라고 생각한다. 부산시는 지스타를 영구 개최할 수 있도록 이미 요청한 상태다. 네코제를 소개한다면 "네코제 부산 OK라고 하겠다".
◆ 지스타에서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자세한 계획과 2020년에 게임 융복합 타운 건설 외에 다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오거돈: 오늘 행사를 통해 부산 기업들이 많은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도시 부산을 만든다는 부산시의 생각에는 조금의 흔들림이 없다. 지원하기 위해 센텀지구에 게임 융복합타운을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2센텀지구에 전국 게임업체들이 모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 연구개발, 게임산업 지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강해 세계최강 게임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산을 게임도시로 육성하려는 것은 게임산업의 육성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 영상, 관광산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게임산업의 육성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제1의 게임기업 넥슨과 같은 훌륭한 기업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면 최대한의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다만 문제는 이와 병행해 과몰입에 대한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알기 있기 때문에 관련된 정책도 준비해 나가겠다.
◆ 네코제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와 서울을 제외한 다른 도시에서 개최할 생각이 있나.
조정현: 이번에 부산에서 네코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다른 지방 개최 계획은 하지 못했다. 혹시나 다른 기회가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부산에서 네코제를 하게 된 이유는 저를 알고 찾아와서 부산에서 왜 네코제를 진행하지 않는 것인지 물어봤었다. 이분들을 위해서 부산에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네코제를 매년 개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조정현: 네코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판매한 뒤 생기는 수익금은 이용자들이 가져가는 구조다. 부산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 기부하려고 기획중에 있다. 계속 네코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넥슨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많은 게임들을 오랫동안 사랑해주시는 좋은 이용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다. 오로지 그분들을 위한 행사이다. 이용자들을 위해서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 행사마다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 계획이 궁금하다.
조정현: 아직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지 않다. 내년 상반기에는 넥슨 내부에서 진행해보려 생각중이다. 1회 네코제 때 넥슨아레나에서 진행했었다. 당시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아쉬웠다. 넥슨의 익숙한 곳에서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
◆ 올해에는 2회나 네코제를 진행했는데 이유가 있나.
조정현: 첫 네코제는 연말에 했었다. 이용자 아티스트분들을 위해 2회를 진행했다. 더 많이 선보이고 판매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2번의 개최를 하게 됐다. 부산에서 하기 위해서 두번이나 진행한 것은 아니다. 비용을 크게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하기 힘들다. 부산에서 도움을 줘서 할 수 있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