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캐릭터 각성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5일 단행하고 겨울 시즌 특수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모든 캐릭터에 대한 각성 업데이트를 단번에 단행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펄어비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용민 PD는 4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펄어비스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 자리에 직접 자리해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1년 가까이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칭찬 받은 부분도 있고 혼난 부분도 있는데 더 잘하자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드림과 동시에 초창기에 말한 것들을 지켜나가며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펄어비스 조용민 총괄 PD, 남창기 콘텐츠파트장과의 일문일답.
Q PC 버전 각성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에 도입하는 각성이 임팩트가 덜하다는 우려가 있다.
A 조용민=그런 부분은 개발팀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각성으로 더 많은 진보를 이루기 위해 이펙트 등에 신경썼다. 더욱 화려한 액션을 보실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성장감을 느낄 수 있는 확장성이다. 확장을 이뤄내기 위해 기술을 레벨업하는 게 아니라 과제를 하는 등의 형태로 플레이 타임을 확장하는 형태로 준비했다. 재미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Q 원작의 각성과 달라지는 부분은.
A 조용민=원작은 스위칭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는 각 대검 자체를 들면 검방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계승을 준비 중이다. 그게 가장 큰 차이다. 백뷰가 아닌 시점에서 보게 되는 감각이 다르더라. 각성 무기 중 특징적인 것들도 많다. 큰 무기도 많고.
Q 각성 콘텐츠를 공개하는 이유는.
A 조용민='검은사막 온라인' 때도 각성에 대해 기획자로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워리어 같은 초창기 크래스를 각성할 떄까지 1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빨리 더 좋은 게임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양한 클래스를 넓히기보다 재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A 남창기=모바일에서 각성을 하면 스킬이 많이 바뀐다. 계승은 온라인에서는 없는 시스템이고. 계승을 하게 된 이유가 원거리 캐릭터를 하고 싶어 레인저를 했는데 각성하면 근접이 된다. 원거리를 하지 못하고 근접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는데, 모바일에서는 원거리 클래스가 전직 개념으로 근접이랑 원거리 공격을 다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유지된다.
Q 계승 무기는 어떻게 되나.
A 남창기=시스템에서 제공해드릴 예정이어서 쓰던 무기를 그대로 쓰고 있으면 된다. 나중에 계승 시스템이 도입 됐을 때도 무기를 바꿀 수 있다.
A 조용민=개발팀에서는 기존 이용자들이 투자한 아이템이라던지 스킬북, 연금석 등에 대해서 가치를 최대한 인정해드리려 한다. 그런 취지에서 크자카 장검을 들고 있다면 대검으로 각성할 때 크자카 대검으로 변경해드릴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각성에서는 보조무기가 없지만 모바일에서는 보조무기가 생긴다. 워리어는 인장이 생긴다. 방패가 인장으로 변한다. 클래스 각성에 대한 기술적 측면은 체인지 느낌 이외에 무기 각성이나 연금석 각성도 캐릭터 각성과 엮어서 해당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적인 확장을 목표로 한다.
Q 스킬은 어떻게 바뀌나.
A 남창기=스킬이 각성 전에 16개다. 이 스킬 중 PvP용이나 사냥용으로 안쓰는 것들이 있다. 10개로 줄여서 가장 쓸만한 것들로 추릴 예정이다. 기존 스킬이 강화되는 버전도 있고, 새 스킬이 추가될 수도 있다.
A 조용민=기존에 있던 비각성 기술 레벨을 많이 올린 분들이 걱정이 있는데 비각성 스킬북은 각성 이후에도 게속 나온다. 하나로 통합되면서 능력치가 들어가 것이다. 그래서 워리어 전체가 가진 기술북 총레벨이 도입되고,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예정이다. 기존에 올렸던 투자 가치는 계속 인정될 것이다.
Q 약하다고 평가받는 자이언트는 강해질 수 있는지.
A 남창기=자이언트는 전투 스타일이 많이 달라진다. 전장을 넓은 범위로 가져간다. 덩치에 비해 상당히 전투가 빨라진다. 공성전이나 필드쟁 등에서 판도를 뒤집는 역할을 할 것이다.
A 조용민=밸런스는 맞추겠지만 자이언트가 최약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내버려둔 게 아니다. 강할 때가 있고 약할 때가 있는 거라고 봐달라.
Q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A 조용민=가문대전이나 라모네스 전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늦어지는 부분은 죄송스럽다. 일단은 사막 초입 부분이 더해진다. 메디아처럼 나올 것이고 대사막에서 필요한 아이템 얻는 과정을 제공해 드릴 것이다. 대사막은 지금처럼 정해진 레벨 루트가 아니라 무작위 던전 형태가 될 것. RvR도 고려 중이고 경험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Q 추후 출시될 신규 캐릭터는 각성과 계승이 같이 나오나.
A 남창기=신규 캐릭터는 개발 기간을 두고 각성과 계승이 같이 나오는 캐릭터도 있을 것이고, 컨셉트가 바뀌어서 바로 계승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
Q 신규나 복귀 이용자 위한 혜택은.
A 조용민=복귀자 보상은 당연히 이벤트로 준비 중이다. 내부적으로 많은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리뉴얼 작업을 TF 별도 구성해서 하고 있다. 너무 쉬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거 같다. 각성을 최대한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방패막기와 잡기 메타가 각성 이후에도 유지되나.
A 남창기=각성 이후에 방패 막기가 가능한 클래스는 발키리 뿐이다. 방패 막기가 가만히 세워두고 공격을 한다 해도 너무 유리한 면이 있어서 액션이 바뀌어서 나갈 예정이다. 각성에서는 잡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Q PC에서 도입한 리마스터를 모바일에도 적용할 계획은 없나.
A 조용민=리마스터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게임의 사양과 용량이 높다. 더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해주길 바라고 있어서 안정화 등에 신경쓰고 있다.
Q 각성하고 계승이 같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A 조용민=선택을 해야만 했다. 한두 클래스 정도 각성과 계승을 동시에 하는 것과 전체를 한 번에 각성을 제공하는 것 중에서 고른 것이다. 온라인은 전자를 선택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분들이 있었다. 모든 캐릭터 각성과 계승을 동시에 업데이트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일단 질리지 않는 게임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각성을 먼저 도입했다.
Q 계승 업데이트 시기는.
A 남창기=각성 공개한 후 계승이 빠르게 나오면 좋겠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쌓인 콘텐츠가 많다. 숙제처럼 하는 초반 콘텐츠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조용민=공감하는 부분이다. 보상에 대한 기대치가 약한 부분이 문제라고 본다. 특히 토벌이나 미궁이 그랬는데 기대감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시즌제가 될 수도 있고 특정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Q 각성 조건이 65레벨이다.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기준인데.
A 남창기=각성 조건은 65레벨이고 기술 개방을 같이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기술 개방을 다 해야만 각성을 할 수 있다. 65레벨 달성이 힘들지만 이번 각성 업데이트 떄 65레벨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A 조용민=각성 업데이트됐으니 모두에게 각성 캐릭터 주는 식으로 하지는 않았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각성을 달성하고 나면 연관된 다른 콘텐츠들을 특권처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대신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나 복귀하시는 분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진행하실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해드릴 것이다.
Q 추후 도입될 콘텐츠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조용민=통합 거래소는 안하기로 결정했다. 서버마다 경제 차이가 큰 상황에서 도입하기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온라인의 경우 장기간 서비스하며 국가별 경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괜찮았지만 모바일은 다르다. 월드 서버 결투장은 테스트해봤는데 영 재미가 없더라. 더 급한 부분이 많다. 가문 던전의 경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조용민=1년 가까이 우리 게임을 즐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양질의 콘텐츠 즐기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목표다. 초창기에 드린 말씀 이어가도록 할 것이다
A 남창기=각성 업데이트 준비하면서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각성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