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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임금 분쟁 직원 해고한 개발사, '보복해고' 논란

유젠 시스템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을 배포한 프랑스 산업노동조합(이하 STJV).
유젠 시스템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을 배포한 프랑스 산업노동조합(이하 STJV).
한 프랑스 게임 개발사가 임금 분쟁을 벌이던 직원들을 돌연 해고하며 '보복성 부당해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고 당사자들은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에 반발해 파업과 소송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입장인데 프랑스 전체 게임업계 문제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프랑스 산업노동조합(이하 STJV)은 현지시각으로 21일 RTS 전문 개발사 유젠 시스템이 직원들과의 임금 분쟁에 대한 보복으로 6명의 직원을 회사로부터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고 직원 6명을 포함한 15명의 유젠 직원은 지난 3월 계약서에 명시된 임금보다 적은 급여를 지급받았다며 프랑스 노동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유젠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프랑스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해왔다. 석사 학위를 보유한 2년 경력의 개발자조차 프랑스 최저 임금보다 25% 적은 금액을 받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젠 직원들은 지난 2월14일월부터 4월3일까지 파업에 돌입하며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반발했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 사건은 내년 3월 노동재판소에 회부될 예정으로, 여러 언론을 통해 관련 소식이 보도된 뒤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으나 유젠이 지난 19일 분쟁 직원 중 6명을 해고하면서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해고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프랑스 산업노동조합까지 나서서 '보복성 부당해고'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6명의 해고자 모두 파업 참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젠과 해고 직원과의 갈등은 프랑스 전체 게임업계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조합측은 "저임금 문제는 프랑스 게임 산업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특히 파리에서 일하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젠 시스템은 유럽 현지 매체를 통해 "이번 해고는 노동 분쟁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젠 시스템은 '워게임'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RTS게임을 개발한 바 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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