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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킬] 8화

판타지 스킬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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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제 8화

“대단하다!”

“훗! 난 최고만을 고집하거든.”

‘겸손 좀 떨어 봐라, 자식아!’

당연하다는 듯 잘난 척을 하는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칭찬한 것을 내심 후회했다. 그런 나의 마음도 모르고 마스테마는 뒤에서 구경하는 하현과 은호에게 선심 쓰듯 입을 열었다.

“자, 너희들이 사용하고 싶은 것으로 골라 봐라. 사용법이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내 친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도록 하지.”

턱을 치켜세우고 팔짱을 끼며 거드름을 피우는 그의 모습을 보며 괜히 칭찬했다는 후회를 하면서도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아이처럼 신이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현과 은호 역시 마스테마의 말은 자연스레 무시를 하고 있었다.

“흠……!”

천천히 걸어가며 눈앞으로 다가오는 장검들을 둘러보았다. 보면 볼수록 대단했다. 그러면서 새삼 다시 느낀 것이 마스테마의 꼼꼼함이었다. 어느 하나 흐트러진 것이 없었다.

무기를 고르다가 하현과 은호는 무엇을 고르는지 궁금해 슬쩍 둘을 바라보았다.

은호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지 그저 내 뒤만 졸졸 쫓아 다녔고 하현 역시 무엇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듯 가만히 마스테마와 함께 제자리에서 서 있기만 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현의 모습을 보고 나도 우선은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야 그냥 다양한 무기들이 있어 신기해 돌아다닐 뿐 나 역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써야 할까 고민이 든 것이다.

그러다 눈앞에 특이한 검집의 기다란 장검이 보이자 무심코 손에 쥐었다. 보통 검 날의 끝이 뾰족한 데 비해 내가 쥔 검의 끝은 어슷하게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 기존의 장검들과 다르다는 기분에 슬쩍 검집에서 검을 빼 들었다.

스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예기를 가득 담은 검 날이 검집에서 빛을 반사하며 빠져나왔다. 검 날이 한쪽에만 있는 걸로 봐서 베기 용인 듯싶었다.

그러다 문득 검의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는 것을 느꼈다.

‘어라? 마법이라도 걸린 검인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옆에 있는 검을 쥐어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먼저 쥔 검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가벼운 검이라 해도 어느 정도의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무게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마치 가느다란 나무막대기를 쥔 듯한 기분이었다.

가볍게 한 번 휘두르려다 문득 내 몸의 원래 주인은 어떤 무기를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스테마!”

“뭐 궁금한 거라도 있어?”

따분하다는 듯 하품을 하던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재빨리 그에게 달려가 질문을 던졌다.

“응. 이 몸이 원래 사용하는 무기나 특별한 능력 같은 건 없어? 왜, 우릴 키메라처럼 합성했다면 전하고 달라진 점이 있을 거 아냐.”

“흠, 그러고 보니 그 얘기를 빼먹었군.”

나의 질문의 뜻을 알아챈 마스테마는 손바닥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현도 나의 뜻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특성도 알기 위해 내 옆으로와 마스테마를 주시했다. 오직 은호만이 영문을 모른 채 슬며시 다가와 살짝 내 옷자락을 쥐고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도후 형, 그건 왜요?”

“윽!”

나의 옷자락을 쥐며 말을 거는 은호의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깜짝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다름 아닌 은호의 얼굴 때문이었다.

물결치듯 빛나는 황금빛 머리카락이 사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느다란 어깨를 스치며 흔들거렸다. 마치 햇살이 그대로 비추는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한 황금빛 머리카락은 저절로 손에 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빛을 발했다.

그런 황금의 머리카락과 함께 새하얀 얼굴에는 검에 박혔던 오묘한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여름의 녹음을 그대로 빼어 박은 듯한 초록빛의 눈동자가 나의 얼굴을 비춰 주었다.

금방이라도 울 것같이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와 낯을 가리는 성격이 얼굴에 다 드러날 정도로 불그스름한 볼, 여자보다 더한 조심스러운 행동.

분명 사람들은 처음 은호를 보면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어서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골격을 보고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되겠지.

쿨럭! 아깝다. 네가 진짜 여자였다면 내가 온몸을 바쳐(?) 충성을 다해 애정을 쏟아 부어 주며, 온몸으로 희생해 주는 멋진 애인 역이 되어 줄 텐데.

“형?”

“헛! 아니, 아무 생각도 안 했어. 미안.”

미안하다. 니가 여자였다면 하는 생각은 절대 말할 수가 없구나.

나의 생각을 읽힐까 재빨리 멋쩍은 웃음을 짓는 나를 향해 은호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는 질문을 한다.

“네?”

‘이크! 무슨 얘기 중이었지? 이러다가 진짜 변태로 찍힐라.’

나는 재빨리 아까의 대화를 기억해 내고 서둘러 웃음과 함께 얼버무렸다.

“하하하! 아냐. 말이 헛 나온 것뿐이야. 마스테마에게 왜 물어본거냐 하면…… 아, 뭐라고 말했더라? 맞아, 맞아. 원래 이 몸의 주인이 사용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게 더 손에 익을 수 있어서, 그래서 물어본 거야.”

“하지만 영혼이 바뀌었는데도요?”

“음, 하지만 아무 지식이 없는 우리가 이것저것 무기를 건드려 봐서 익히지 못해 실패를 하는 것보다 이전 주인이 사용한 무기를 찾아서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전 주인은 자신에 몸에 적합한 무기로 수련을 쌓았을 테니까. 그러니 우리가 그 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손에 익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그러면 의외로 빨리 적응해서 무기의 흐름이나 리듬을 찾을 수가 있겠지.”

“듣고 보니 그러네요.”

은호는 곰곰이 생각하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은호에게 제대로 전달한 듯싶어 안심이 되었다.

‘이상한 생각을 했다는 게 안 들켜서 다행이야, 휴우!’

“도후의 말이 맞아. 몸에 길들여진 무기를 사용하는 편이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 몸에 익은 감각을 되찾을 수도 있을 테니, 어찌 보면 그 방법이 제일 나은 듯싶군.”

마스테마 역시 내 말에 맞장구치며 인정해 주었다. 그러곤 잠시 생각에 빠진 듯싶더니 이윽고 반대편 쪽으로 걸어가며 나를 불렀다.

“그럼 각각 너희들에게 맞춰진 능력과 무기들을 설명해 주지. 우선, 도후.”

“응.”

나를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하는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긴장감을 가지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너의 육체는 수익족이라 하는데, 보통 수익족들은 엘프보다 빠른 스피드와 근력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무기를 들고 싸우지 않는다. 뭐, 네 육체였던 애는 특이해서 손가락 사이에 짧은 단도들을 쥐고 싸웠더군. 그 단도들은 너무 싸구려라서 없으니까 만약 그런 것으로 하고 싶다면, 뭐 까짓것 만들어 줄 수는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중요한 건데 너 같은 경우는 인간계로 내려가면 몸조심해야 해. 수익족은 100년 전에 이미 멸족되어 없으니까. 수익족은 예로부터 엘프보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천인족과 비교가 되어서 많은 인간들과 마족, 드래곤들이 탐을 냈던 종족이거든. 멸족된 이유도 거기에 있고. 이미 100년이 지났으니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문서 외에 이제 아는 자는 드래곤 정도일 테니까. 수익족의 특징이라면, 수익족의 눈물은 독을 중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서 실험을 안 해 봐서 어느 정도나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혀 밑에 보면 조그만 혹 같은 게 있을 거다.”

한참 열심히 듣던 나는 마스테마의 말에 서둘러 손가락을 혀 밑으로 집어넣었다.

“얼레? 그러고 보니 뭐가 걸리네.”

마스테마의 말처럼 혀 밑에서 조그만 혹 같은 말랑말랑한 것이 손가락에 잡혔다.

신기해하는 나를 향해 마스테마는 진지하게 혹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 혹 안에는 피가 들었는데 그걸 마시는 자는 불로불사는 물론 죽었던 사람마저 살릴 수 있는 힘을 지닌 영생의 피라고 고문에는 적혀 있다. 뭐, 고문서의 말은 대다수 뻥이 많아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내버려 두었다. 나중에 쓰게 되면 효과를 말해 줘라. 아 그리고 본인이 마시는 건 효과가 없다고도 고문서에 적혀 있었다.”

“호……!”

이게 영생을 주거나 죽은 자도 살릴 정도로 좋은 거라고?

두 눈을 번쩍이며 음흉스레 클클대는 내 모습에 마스테마는 혀를 차곤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수익족은 각성을 하기 전까지 중성이다. 각성은 보통 인간 나이로 성인의 나이 1822세 사이에 하는데……. 너는 내가 하도 실험을 해서 각성이 될지 안 될지 장담을 못하겠다. 뭐, 각성을 하게 되면 너의 기본 성향대로 바뀐다고 하니 힘내 보던지.”

“뭐야?”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중성이라는 소릴 들은 것 같은데?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히 중성이라 들은 것 같은데, 아닌가?

그러다 문득 하현과 은호의 굳은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나는 슬쩍 손바닥으로 내 앞가슴을 더듬어 보았다.

‘음, 탄탄하군.’

평평하고 밋밋했다.

오히려 약간 살이 없어 좀 먹고 쪄야 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다 문득 마스테마가 날 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장난스럽게 덥석거리며 주물렀다. 마스테마의 눈앞에서 즐겨 하던 게임 속의 여자들처럼 가슴을 한데(?) 모아 야릇한 포즈를 취하며 콧소리를 흘렸다.

“뭐야? 가슴이 작네.”

그런 내 행동에 마스테마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히죽 웃으며 손가락으로 내 아래를 가리켰다.

“거기 말고 그 아래.”

“아래?”

고개를 끄덕이는 마스테마의 모습에 나는 마스테마와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렸다.

가슴 아래라 하면 배……가 아니고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슬쩍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만져 보자니 아무리 남자들만 있는 곳이라 해도 민망한지라 슬쩍 가볍게 제자리에서 뛰어 보았다.

토옥―!

그런데……허전하다?!

“설마……?”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다 보면 남자의 신체 조건상 뭔가 느낌이 올 텐데,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곳, 거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 남자라면 목숨과 함께 소중히 여겨야 될(이게 망가지면 남자의 인생은 끝이라고 울 아버지께 어려서부터 배웠다), 흔히들 말하는 2세의 움직임을 느낄 수가 없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혹시나 하는 불안으로, 이러면 안 된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슬며시 바지를 죽 늘여서 열어 보았다.

“커억―!”

털썩―!

“도, 도후 형?”

은혼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지며 아득하게 들려왔다.

나의 2세가 있어야 할 곳에 나의 사랑스러운 2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렇다는 건 이제부터 나는…….

“나…… 이제부터 앉아서 볼일 봐야 해?”

거짓말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스테마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물어보았다. 그런 나의 질문에 마스테마는 재빨리 꿈이 아니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뭐, 그렇긴 해도 네가 싫다면 서서 봐도 되지 않아? 뭐, 서서 볼일 보게 된다면 나름대로 숙련 스킬이 있어야 하니 천천히 해 보든 가.”

나의 말에 요점이 어긋나는 말을 참으로 진지하게 하는 마스테마였다. 그것도 서서 볼일 보는 방법(?)의 장단점까지 설명해 줄 정도였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이미 나의 머릿속에 서는 여자의 모습을 한 내가 새침한 표정으로 치마(?)를 입고 춤을 추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사뿐사뿐 춤을 추듯 어디선가 날아오는 꽃가루를 맞으며 핑그르르 돌며 웃음소리를 흘린다.

‘오호호호홋!’

그리고 입에서 흘러나오는 간드러지는 코맹맹이 목소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전 도후가 아닌 도숙이라고 해요. 어느 미친놈에게 걸려 그만 중성이라는 것이 되고 말았지 뭐예요. 중성이 뭐냐 물으신다면, 가슴은 남자지만 아래는 여자랍니다아.’

살포시 인사를 하고는 새하얀 손수건을 꺼내 억지로 흘리는 눈물을 찍어내며 흐느낀다.

아아! 이 얼마나 변태 같은 모습이더냐. 어찌 이 모습으로 밝은 세상 앞에 부끄럼 없이 돌아다닐 수나 있을까?

“빠득―!”

“뭐, 각성만 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전환이 가능하니까 너무 좌절하지 마, 도후.”

마스테마가 염려 말라고 입을 연다.

‘들으셨죠? 아후, 나 참! 우리 주인님이 글쎄 저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지 뭐예요. 아무튼 각성하기 전까지 가슴은 남자, 거시기는 여자인 반쪽짜리 몸으로 살게 되었답니다. 잘 부탁드려요오. 그러니까 날 변태라고 부르면 싫어잉!’

내가 먼저 입을 열기도 전에 나의 어두운 변태 도숙이가 흥흥거리며 뛰쳐나왔다. 그래도 나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의 말과 함께 소심한 나를 어필해 주려 한다.

고맙게시리. 아니, 고마운 게 아니잖아!

“뿌드득―!”

“그리고 하현이 말인데…….”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는 마스테마의 행동에 나는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변녀 도숙의 등장으로 미처 내뱉지 못한 그 무언의 단어가 목구멍에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 시버러마!!”

우당탕탕―!!

“아얏!! 도후 형!”

“도후!”

“히익 얌마, 도후?!”

“시버러마! 시버러마! 시버러마! 으아아악!!! 죽여 버릴 거야아!”

채앵―!

챙! 챙! 챙!

정신이 돈 사람인 양 미친 듯이 켈켈거리며 눈앞에 보이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마스테마를 향해 집어던졌다. 물론 내 앞에 있는 검들을 말이다. 그것도 친절하게 검집을 빼서 검 날의 강도를 실험하기라도 하듯 날카로운 검을 냅다 집어던졌다.

그런 나의 행동에 겁을 먹은 은호는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뒤로 물러서고 하현은 가만히 바라보았다. 특히 내가 왜 이러는지 알겠다는 듯이 재밌어 하는 하현의 표정은 더욱더 나의 화를 부채질했다.

오냐! 너는 정상적으로 2세가 달려 있으니 좋냐? 좋아? 싸가지 없는 것!

그렇다고 하현에게 검을 던질 수는 없어 나는 이 일의 원흉인 마스테마에게 집중적으로 집어던졌다. 날카로운 검 날이 마스테마의 몸을 스쳐 지나갔다. 맞을 것 같으면서도, 박힐 것 같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떨어지는 검을 보자 이가 갈렸다.

왜 하나도 안 먹히는 거야?!

“도후, 그만! 안 그러면 명령한다?”

‘뭐야?!’

날아오는 검을 요리조리 피하며 다급하게 엄포를 놓는 마스테마의 말에 가라앉으려던 화가 다시 불끈 솟아올랐다.

뭐야? 미안하다고는 못할망정 뭐? 명려엉? 이놈의 썩을 마족! 오늘 정말 너 한번 피 좀 보게 만들어 주마! 타도! 마스테마!

류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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