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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킬] 10화

판타지 스킬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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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제 10화

이러면 안 된다. 앞으로 싫어도 함께하게 될 사이인데 이렇게 첫걸음부터 삐딱하면 더욱더 상황이 악화될 수가 있다.

그런 나의 걱정도 모르는지 하현은 고집스레 자신의 말만 툭 내뱉었다.

“저런 녀석,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구역질 나.”

“…….”

이유는 없다. 단지 그저 자신의 마음에 안 들 뿐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하현의 말에 은호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름대로 현명하고 사리 분별이 확실한 놈이 왜 은호의 일에만 저리 고집스러운 아이처럼 행동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내가 알 길은 없었다.

그렇다고 ‘아, 그렇습니까?’ 하고 넘어가지니 앞으로의 팀워크도 중요하고, 은호가 불쌍해서라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젠장! 이런 분위기, 난 정말 싫단 말이닷!

은호가 직접 나서서 하현에게 한마디 하면 뭔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은호의 성격상 무리일 듯했다. 결국은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나는 깊은 한숨을 쉬고 하현을 나무랐다.

“하현, 취소해, 그 말.”

“뭐를.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거다. 자신이 지금 하는 꼴이 얼마나…….”

“하현, 앞으로 네가 싫다 해도 은호와 너, 나 셋이서는 떨어질 수 없어. 물론 마스테마의 일이 끝난다면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싫어도 같이 다녀야 해. 서로 호흡을 맞춰도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힘든데 그때마다 매번 이런 식으로 그딴 말을 내뱉어서 팀워크를 혼란시킬 거라면 난 그냥 마스테마에게 죽겠어. 자유로운 몸으로 살고 싶으면 너 혼자서 해. 난 그냥 포기하고 죽을 테니.”

“…….”

하현의 고집스러운 행동에 화가 나 언성이 높아졌다. 그런 나의 모습에 하현은 가만히 입을 다문 채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삐쳐 있는 듯한 표정을 보이는 하현의 모습에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너, 그 버릇 고쳐.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네 멋대로 속단해서 싫어한다고 선을 긋는 행동 말이야. 그건 상대방에 대해서 실례야.”

“도후 형…….”

안 그래도 주눅 들어 있는 은호가 옆에서 더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너도 할 말 있으면 해 보란 식으로 하현의 눈을 마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던 하현이 가만히 있다가 슬쩍 조마조마한 표정을 지으며 눈치를 살피는 은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낮게 혀를 차며 턱을 치켜들고 은호를 내려다보며 한마디 던졌다.

“미안하다.”

“…….”

“됐지?”

은호에게 사과랍시고 시비 걸 듯 툭 내뱉은 하현은 이제 됐냐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이더냐! 저 거만함이란!

마지못해 내가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해 주마 하는 기운을 풀풀 풍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은 사과를 했다고 나에게 확인까지 한다. 그런 하현의 모습에 기가 차 말을 잇지 못하는 내 표정을 보던 하현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의 등 쪽에서 무언의 검은 오라를 뿜어내며 으러렁대는 것이 아닌가!

“무릎까지 꿇어 달란 소리야?”

“저기……난…… 괜…….”

하현의 무서운 표정에 주눅이 든 은호는 서둘러 손을 젓다 이내 내 얼굴을 보며 안 해도 된다는 표정을 짓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둘을 보며 앞으로 나만 중간에서 피곤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어깨에 힘이 빠졌다. 온몸에 힘이 빠진 나는 내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마스테마를 불렀다.

“됐어, 마스테마.”

“싸움은 끝났냐?”

한참 재미있었는데 도중에 끝나는 게 아쉬웠던지 더 할 건 없냐 하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는 마스테마에게 나는 바로 도끼눈을 뜨며 째려봐 주었다. 그런 내 눈빛에 마스테마는 어깨를 움찔하더니 슬쩍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마음에 드는 놈이 하나도 없어요.

“싸움은 무슨……. 아까 말한 변신 주문 말인데, 말로 안 하고 그냥 의지대로 하게 할 수는 없을까?”

“가능하지.”

어려울 것 없다는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울컥 마스테마에게 투덜거렸다.

“뭐야, 그럼 진작 그걸로 했으면 되었잖아!”

“아니, 뭐 나는 좀 더 멋진 게 필요할 듯해서…….”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마스테마의 행동에 다시 한번 폭주해 버릴까 하다가 이내 기운이 빠져 버렸다.

“그럼 그렇게 해 줘, 저놈 성격에 아무래도 그편이 나을 것 같아.”

“뭐, 그렇다면……. 그렇게 해 주리?”

마스테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에게 확인하듯 물어보았다. 진이 빠진 듯한 나의 얼굴을 슬쩍 바라보던 하현은 마스테마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좋아. 그럼 하현의 특수 능력도 끝났군. 다음은 은호에 관해서인데, 은호 너는 역시 엘프라 그런지 거부 반응 때문에 다른 능력은 없다. 단, 드래곤 하트를 저놈들보다 많이 흡수시켰으니 마나만큼은 충분하게 쓸 수 있을 거다.”

은호에 대해 간략한 설명 중에서 ‘드래곤 하트’란 말을 들은 나는 신기한 마음에 기운을 차리고 마스테마에게 되물었다.

“헤, 우리 몸에도 드래곤 하트를 넣은 거야?”

드래곤 하트는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던 나는 마스테마가 상당히 세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드래곤과 마족의 힘겨루기에 누가 더 센지 궁금해져 마스테마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마스테마. 드래곤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 마족이 이겨, 아니면 드래곤이 이겨?”

“흠, 고룡이라면 마왕과 비슷할 거다. 몇몇 마족을 제외하곤 성룡인 드래곤을 가볍게 이기기란 쉽지 않지. 승부야 그때의 시운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론 그렇다.”

“헤, 그럼 마스테마 너도 한 힘 하는가 보구나. 드래곤 하트를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대단하다는 듯이 입을 벌리며 말하자 마스테마는 또다시 잘난 척 거드름을 피우며 콧대를 세웠다.

“당연하지. 이래봬도 내가 한 능력 하거든. 내 손에 죽은 드래곤을 세자면 상당히 많지. 옛날에 혈기왕성할 땐 뭐든지 이기고 봐야 했던 성미라서 말이야. 그 덕에 모아 둔 드래곤 하트가 꽤 있어서 이참에 다 써 봤어. 너희 둘도 드래곤 하트로 인해 마나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다. 뭐, 마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지만 마나로 인해 수명도 늘고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니까. 게다가 검을 쓰는 자도 극상의 실력이 되면 검에 마나를 주입해 싸우는 자들도 있으니 무용지물은 아니지. 트롤의 능력도 주입했으니 재생 능력도 좋을 거야. 단, 하현은 원래 인간의 몸이어서 그런지 평범한 인간에 비하면 빠르지만 도후에 비하면 느리다고 느껴질 거다. 아, 물론 은호 너는 아니고. 아! 그리고 도후, 넌 바다에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왜?”

또다시 나를 걸고넘어지는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수익족은 바닷물에 들어가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그건 네가 제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구.”

나는 또 다시 시큰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녀도 구별 안 가는 중성의 몸으로 무슨 바다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응, 그러지, 뭐.”

“그리고 너희들이 원래 쓰던 무기를 원한다면…….”

“……?”

“자! 하현 받아라.”

무언가를 찾는 듯 주변을 살피던 마스테마는 허리를 숙여 기다란 장검 하나를 들고 하현에게 던져 주었다.

“뭐지?”

마스테마가 건네준 검을 받은 하현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살짝 검집에서 검을 빼어 냈다. 스릉 하는 차가운 쇳소리가 조용히 창고 안에 울려 퍼졌다.

어두운 조명 아래 온몸이 드러난 검신을 보며 하현은 무언가에 홀린 듯 검을 뚫어져라 보았다. 하현의 손 안에 쥐어진 검은 손잡이에서 새하얀 빛을 머금고 차가운 날은 조명에 따라 불그스름한 빛을 띠었다. 손잡이는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가드 부분의 문양은 정교하게 세공되어 있었다. 게다가 검 날에 새겨진 이상한 검붉은 글씨와 가드 바로 아랫부분의 날에는 루비처럼 붉은색의 보석이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두 개가 박혀 있어 척 보기에도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의 검이었다.

침 흘리며 부러운 듯 바라보는 나와 아무 생각 없이 우두커니 서있는 하현의 상반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스테마가 슬쩍 웃고는 검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네 육체가 원래 가시고 있던 검이다. 상당히 좋은 검이라 버리자 않고 내 컬렉션에 넣어 뒀지. 미스릴로 만들어진 검인데 불의 마속과 저주의 룬이 새겨져 있어 상당히 구하기 힘든 거야.”

“불의 마법과 저주이 룬?”

하현이 검에서 눈길을 떼지 않고 마스테마에게 묻자 마스테마는 슬쩍 하현의 옆에 서서 붉은 보석을 손으로 가리킨 뒤 붉은 보석을 감싸고 있는 검붉은 글씨를 손가락으로 죽 내려 읽어 주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 보석은 마석이라고 하지. 쥐뿔도 모르는 인간들이나 장식품처럼 일반 보석을 검에 붙이고 다니지. 마석이라고 하는 건 마법석이라고 생각하면 돼. 마법석을 한계치까지 계속 강화시키면 이렇게 보석보다 투명하고 깊은 색감의 빛을 띤 마법석이 태어나게 되지. 보통은 마법 발동 주문을 외워야 마법이 시전되지만 이 마석 같은 경우는 검 날 자체가 마법이 시전되어 있기 때문에 검에 마나를 주입시키면, 자!”

“우와!”

“……!”

“와……!”

우리를 향해 보란 듯이 검을 들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슬쩍 힘을 주듯 마스테마가 손잡이를 세게 쥐자 새하얀 검 날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붉은 마석이 붉은 기운을 뿜어내더니 서서히 검 전체로 퍼져 나갔다. 곧 확연하게 진한 붉은색의 아지랑이가 검을 뒤덮었다. 이윽고 검이 달궈진 듯 새빨갛게 변하자 스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붉은 불꽃으로 변해 버렸다.

우리 셋은 조용히 검이 변하는 모습에 감탄을 터뜨렸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마스테마는 검을 우리 쪽으로 겨누었다.

“이렇게 변하지. 이 상태에서 베게 되면 베이는 부분은 화상을 입거나 타게 돼.”

뜨거운 불꽃의 열기가 얼굴에서 느껴졌다. 그런 검의 모습에 나는 신기한 나머지 아이처럼 감탄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히야!”

‘이렇게 좋은 물건이 있다니! 게임으로 치면 최종형의 레어 급 무기가 아닌가! 으와. 부럽다!’

부러운 눈으로 하현을 바라보자 나의 뜨거운 시선을 느꼈는지 하현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러자 하현은 한쪽 입술 끝을 말아 올리며 가볍게 손을 들어 나의 앞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렸다.

마치 나를 어린애같이 대하는 태도에 욱하면서도 한편으론 친근한 기분이 들어 그저 싫은 듯한 표정만 지어 주었다. 그런 우리들의 딴 짓에 마스테마는 헛기침을 하며 주위를 환기시키곤 다시 검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주입되는 마나의 양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니 열심히 해 보든지. 그리고 저주의 룬은, 검 날에 주문이 적힌 거 보이지?”

“에? 이 조그만 게 주문이야?”

“그래. 이 저주의 룬은 검에 베인 상대방에게 출혈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게 하는 것이야. 즉 검에 깊게 베이면 베일수록 출혈이 심해져 빨리 죽도록 하게 만든 주문이지.”

마스테마의 설명에 나와 은호는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으아! 사악하다. 완전히 적을 죽이기 위해 만든 검이잖아.”

“너무……잔인해요.”

“그치? 그치?”

은호의 말에 나도 맞장구를 치며 고개를 끄덕이자 냉정하게 하현이 잘라 말했다.

“어차피 실력을 겨루러 가는 게 아니잖아. 적을 베지 않으면 죽는 건 자신이다.”

“그건…….”

말을 잇지 못하는 나의 중얼거림을 무시하며 하현은 검을 다시 검집에 넣고 마스테마에게 검을 들어 보며 입을 열었다.

“상당히 마음에 들어. 이걸 쓰겠어.”

“그래, 너희들은 뭘 할 거야?”

아직 무기를 고르지 못한 나와 은호를 향해 마스테마가 질문을 던지자 은호는 조용히 내 쪽으로 다가와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저기, 도우 형. 난 무기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하나 적당한 것 좀 골라 줄래요?”

“그래.”

은호의 부탁에 난 고개를 끄덕이며 마스테마에게 은호의 몸이 쓰던 무기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없다.”

달랑 한마디만 내뱉은 마스테마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며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 적당한 곳을 찾아내고 은호의 손을 잡고 그쪽으로 향했다.

“은호는 정령들을 다루면 되니까 직접적으로 싸우는 무기보다 우리들 뒤에서 간간히 도와줄 수 있는 보조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게 나을 거야. 그리고 그중에서 사용하기 그나마 나은 게 바로 이거지.”

“활?”

차근차근 은호에게 설명을 해 주며 무기를 고르다 적당한 것을 은호의 앞에 들어 주었다.

“아니, 이건 석궁이야.”

“석궁?”

“그래. 활보다 사용하기 편하고 사정거리도 멀기 때문에 힘이 모자란 너에게 딱이야. 게다가 보통의 활보다 위력적이라 화살만 잘 고른다면 여러 모로 활용할 수 있을 거야. 단 조준만큼은 자동이 아니니까 목표물에 정확히 맞힐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돼.”

차근차근 석궁을 요리조리 짚으며 사용 방법을 설명해 주자 옆에서 열심히 듣던 은호는 활짝 웃으며 내게서 석궁을 받아 들었다.

“고마워요, 도후 형.”

“헤에, 도후가 무기에 대해 상당히 잘 아는군.”

“당연하지!”

어느새 우리 뒤쪽으로 온 마스테마가 나에 대해 칭찬을 해 주었다. 나는 마스테마가 잘난 척하던 동작 그대로 콧대를 세우고 따라하며 거드름을 피워 주었다.

이래봬도 내 별명 중 하나를 뽑자면 무술인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쭉 공휴일을 제외하곤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국의 대표 무술인 태권도를 배웠기에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이었다.

응? 이것과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글쎄, 나 같은 경우 운동을 하다 보니 다른 운동이라든지 무기에도 관심이 생기던걸? 그러다 보니 무기의 장단점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지. 게다가 게임으로 접한 정보도 장난이 아니라고. 그 덕에 지금 이렇게 눈에 보이는 무기마다 그 특성과 활용법을 알고 있는 것 아니겠어?

‘음홧홧홧!’

“그만 웃고, 넌 안 찾아?”

“핫?! 내 정신아! 잠시만…….”

거드름을 피우며 허공을 향해 웃는 나를 보고 마스테마가 한숨을 쉬었다. 나만 남았다는 말에 서둘러 잠시 내 몸을 훑어보았다.

양 손바닥을 펼쳐 보니 손이 작아 보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발도 작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슬쩍 하현 쪽으로 가 하현을 마주보니 180이 넘도록 커 보이는 하현의 키에 비해 무지 작았다. 하현을 볼 때 턱을 치켜들어야 하는 걸로 봐선 170도 안 되는 키인 것 같았다.

류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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