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통사 게임스탑은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엑스박스 원과 PS4 중고 게임 컨트롤러 구매자들에게 '폴아웃76' 타이틀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단지 중고 컨트롤러를 구매하더라도 게임은 새것을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폴아웃76'의 유럽 지역 출시 가격은 70유로(한화 약 9만 원)에 달했으나 30유로로 가격이 인하된 상황이다. 중고 컨트롤러의 가격은 30유로보다 저렴하기에 본 상품보다 더 비싼 가격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셈이다.
독일에서 '폴아웃76'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곳은 게임스탑만이 아니다. 전자제품 양판점 새턴은 엑스박스 원 '폴아웃76' 번들 패키지 구매자들에게 '폴아웃76' 타이틀을 한 장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즉 엑스박스 원 한 대에 '폴아웃76'을 두 장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폴아웃76'은 출시 전까지만 해도 명작 '폴아웃' 시리즈의 계승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한정판 패키지가 온라인 경매 사잍트를 통해 4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후 한정판 패키지 구성품의 조악한 품질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게임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에 패키지 게임에서 드물게 소액결제 과금 시스템까지 채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폴아웃76'은 결국 판매량 부진으로 이어졌고, 유통사들은 남아있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위와 같은 끼워팔기 전략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사들의 끼워팔기 행사에 이용자들은 "새턴이 '폴아웃76'을 없애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