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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팀 출시예정작 리스트, 임의조작 '꼼수' 논란

PC게임 오픈마켓 스팀 출시예정작 리스트.
PC게임 오픈마켓 스팀 출시예정작 리스트.
밸브의 PC게임 오픈마켓 스팀의 출시예정작 리스트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일부 개발사가 인위적인 타이틀 출시일 조작을 통해 장기간 해당 리스트에 자사 게임 이름을 올리는 '꼼수'를 부려 다수의 선량한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모어로봇 창립자 마이크 로즈(Mike Rose)는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팀 인기 출시예정작 리스트(Popular Upcoming list)는 스팀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중요한 자리이지만 조작으로 인해 엉망진창이다"고 밝혔다.

마이크 로즈에 따르면 스팀 입점 개발사들은 스팀의 뒷단(Backend)에서 게임 출시일을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개발사가 실제 출시일과 무관하게 게임 출시일을 매일 수정하는 '꼼수'를 활용할 경우 출시예정작 리스트에 지속적으로 타이틀을 노출할 수 있다는 것.

유진 시스템즈의 '스틸 디비전2' 실제 출시일은 4월4일이지만 3월부터 출시예정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진 시스템즈의 '스틸 디비전2' 실제 출시일은 4월4일이지만 3월부터 출시예정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크 로즈는 유진 시스템즈를 '꼼수'를 이용해 출시예정작 리스트를 게임 홍보에 활용한 개발사 사례로 꼽았다. 그는 유진 시스템즈가 '스틸 디비전2'의 실제 출시 예정일이 4월4일임에도 불구하고 스팀 뒷단에서 출시일을 3월로 설정해 인기 출시예정작 리스트에 게임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로즈는 이처럼 의미가 퇴색된 출시예정작 리스트가 노출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신작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소비자들과 실제 출시가 임박한 출시예정작 개발사에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는 등 마이크 로즈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면 밸브 스팀사업부 톰 지아디노는 마이크 로즈의 트윗에 댓글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 지아디노는 "다만 개발사가 출시일을 스스로 정하고 변경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단순 출시일 변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해서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문제 해결이 단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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