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옥에서 23일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은 임해든(엔비), 김선엽(왈도쿤) 등 선수들과 이제훈 회장을 비롯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 그리고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해 진행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 절대빈곤과 혼란의 시기에 빈곤 아동과 6.25 전쟁고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아동복지역사를 써내려 온 아동옹호 대표기관으로 연간 국내외 아동 약 120만 명에게 직간접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해 12월 10억 원의 기부 상금을 놓고 펼쳐진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을 통해 조성됐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 수여 시 원하는 곳으로 전액을 기부한다는 조건에 동의하고 대회에 참가, 상금을 전달할 후원처를 직접 선정한 바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된 후원금은 총 1억9790만 원이다. 이 기금은,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솔로 대결에서 2위를 차지한 임해든의 2500만 원, 크리에이터 김선엽(왈도쿤)의 2000만 원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1억4500만 원과, 지난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호주 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획득한 79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상금은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포트나이트 호주 오픈'의 상금은 당시 경기를 진행했던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Tennis Australia) 측에서 제공했다.
임해든, 김선엽 외에 박성빈(팩스폭스), 박경찬(맥찬), 박근영(박잔디), 황인준(너불), 박진규(퀵스), 공진형(매화), 강성우(배니), 김도현(도현), 박종훈(너굴맨), 박중력(중력), 서우현(노리와우), 안민철(메두사), 이루아(별루다), 이희근(풍산개), 진동민(악어), 최준형(트로나), 홍진호, 니클라스 클라분데 등 총 20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상금을 이번에 기부했다.
임해든은 "내가 좋아하는 '포트나이트'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면서, "어린이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런 기회를 준 에픽게임즈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게이머분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상금을 기부해 주시는 일은 아주 뜻깊은 일이라 생각되며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젊은 세대분들이 우리의 일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며,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감사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어린이들도 많이 좋아하는 게임인 만큼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대회의 상금이 어린이 지원에 사용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준 분들뿐 아니라 상금 기부를 흔쾌히 승낙하고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준 모든 플레이어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에픽게임즈로부터 받은 총 10억 원의 상금을 다양한 사회 공헌 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