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1박2일 동안 가상의 게임을 제작하며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과 팀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이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팀원들과 협력하며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적성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실제 온라인게임의 흐름처럼 진행된다. 이용자는 본인의 아이디와 프로필을 생성해 캠프에 '로그인'하고, 게임 개발이라는 '메인 퀘스트'를 함께 수행할 팀원을 모집한다. '돌발 퀘스트'를 통해 팀원 간의 친밀도를 높인 후에는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며, '정기 점검' 시간에는 현업 개발자에게 조언을 구하며 기획을 다듬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역사적인 컴퓨터, 게임들과 독대할 수 있는 '뮤지엄 나이트', 체력 회복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는 '요리 배틀' 등 다채로운 서브 퀘스트도 마련돼 있다.
이틀 간의 과정은 팀 결과물을 참여자 전원과 공유하는 '레벨업'을 통해 마무리된다. 개발사 네오플의 대형 강연장에서 진행되는 팀 발표에서는 실제 게임 회사의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 자리에는 보호자와 교사도 참여 가능하다. 참가 비용은 무료이며 별도 교통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지난해 참여했던 오승민(19) 군은 진로캠프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고 답했다. 그는 캠프 이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에둘러 표현했던 자신의 꿈을 당당히 게임 개발자라고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올해의 지원자들에게 추천사를 전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IT진로캠프는 6월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넥슨컴퓨터박물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