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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어(A:IR), 공중전과 지상전의 절묘한 조화

'에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일반적인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엘프 원소술사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모습. 엘프 종족은 여성만 고를 수 있다.
'에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일반적인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엘프 원소술사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모습. 엘프 종족은 여성만 고를 수 있다.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에어(A:IR)'는 PC게임 시장에 오래간만에 등장한 대형 MMORPG다. '배틀그라운드' 협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양사는 '에어'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에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크래프톤 판교 본사에서 열린 시연회를 통해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MMORPG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중전과 지상전의 절묘한 조화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메인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연출된 컷씬.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되고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메인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연출된 컷씬.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되고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공중전 다룬 게임이지만 땅에서 출발

'에어'는 제목처럼 공중을 다룬 게임이다. 비행선을 타고 대규모 공중 RVR을 벌이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지만 시작부터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일반적인 MMORPG에서와 다를 바 없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기다리고 있다.

MMORPG를 접해본 이용자라면 익숙할 휴난(휴먼), 엘프, 오크에 귀여운 펫과 같은 외모를 한 아인종까지 4개 종족을 고를 수 있다. 성별을 고를 수 있는 종족도 있지만 엘프(여자), 아인종(남자) 등 특정 성별이 강요되는 종족도 있다. 클래스는 워로드, 미스틱, 원소술사, 어쌔신, 거너 등 5가지가 준비돼 있다. 종족과 성별, 직업을 선택한 뒤 적당한 커스터마이징을 거치면 나만의 캐릭터가 완성된다.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초반부 퀘스트 수행 장면. 공중전 맛보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초반부 퀘스트 수행 장면. 공중전 맛보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축된 초반부…빠르게 공중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

게임 초반부 진행은 메인 퀘스트에 따라 NPC를 만나고 하급 몬스터를 사냥하는 식으로 평범하게 전개된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컷씬도 등장하며 가이드 영상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가이드 영상을 통해 게임의 기본적인 조작법과 다양한 팁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공중전을 다룬 게임답게 초반부터 탈것을 타고 하늘을 날아 이동하거나, 공중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가 주어지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공중전을 접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맛보기로 '에어' 속 하늘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한 개발진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1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공중전 진입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피드백이 많아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수 시간 내에 공중전 진행 가능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초반부가 단축됐다는 후문이다.

신령한 기운이 깃든 듯한 느낌을 주는 나무가 자주 등장한다. 한 화면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나무에 숨겨진 비밀이 궁금해진다.
신령한 기운이 깃든 듯한 느낌을 주는 나무가 자주 등장한다. 한 화면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나무에 숨겨진 비밀이 궁금해진다.

◆신령이 깃든 듯한 나무에 숨겨진 비밀은?

초반부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나무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화려한 빛의 기운으로 인해 뭔가 신성한 영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제한된 체험 시간으로 인해 나무에 숨겨진 비밀을 다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정식 출시 이후를 기약하기로 하자.

퀘스트 진행을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다 아름다운 NPC를 마주해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된 세밀하게 표현된 미녀 캐릭터의 모습이 아름다웠지만 보기 좋은 각도에서 스크린샷을 찍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아름다운 여성 NPC의 모습. 얼짱 각도를 잡아 스크린샷을 찍지 못해 아쉽다.
아름다운 여성 NPC의 모습. 얼짱 각도를 잡아 스크린샷을 찍지 못해 아쉽다.

◆대규모 RVR '용의 협곡', 공중전과 지상전의 절묘한 배합이 매력적

초반부 게임 진행을 마치고 25대25로 두 진영이 싸우는 대규모 RVR 콘텐츠 '용의 협곡'을 진행했다. 비행선을 타고 공중전을 벌이다 성으로 접근해 지상전으로 전환, 성물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RVR '용의 협곡'. 비행선을 타고 성으로 진입해 지상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성물을 파괴하는 쪽이 승리한다.
대규모 RVR '용의 협곡'. 비행선을 타고 성으로 진입해 지상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성물을 파괴하는 쪽이 승리한다.

공중 전투는 조작 난이도가 없지는 않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그럭저럭 편하게 이동과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우측과 좌측에 위치한 함포를 발사하기 위해 비행선의 방향을 적절히 전환하면서 이동하는 일이 중요하다. 과열시 함포 발사가 불가능하니 쿨타임에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일도 중요하다.

'용의 협곡'은 공중전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다. 성으로 진격해 지상전을 벌여 성물을 파괴해야 한다. 비행선을 타고 성으로 진입하면 비행선이 파괴되고, 캐릭터의 스킬과 공격으로 싸워야 한다.

지상전 전환 이후에는 마갑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강력한 화력의 마갑기는 소환 쿨타임이 길어 최대한 파괴당하지 않도록 아끼며 활용하는 편이 좋다.
지상전 전환 이후에는 마갑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강력한 화력의 마갑기는 소환 쿨타임이 길어 최대한 파괴당하지 않도록 아끼며 활용하는 편이 좋다.

◆마갑기의 적절한 활용이 중요한 지상전

지상전에서는 마갑기를 소환해 탑승하고 싸울 수 있다. 마갑기의 화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마갑기 소환은 필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갑기는 소환 쿨타임이 수 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한 번 소환 후 파괴당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여러 마갑기를 보유하고 '용의 협곡'에 임했음에도 수 차례 전사를 반복하고 나니 더 이상 마갑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 마갑기가 없는 상황에서 캐릭터 스킬만으로는 화력에 한계가 있어 전투에 크게 기여하기 힘들었다.

한 차례씩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은 끝에 기자가 소속한 진영이 아쉽게 패했지만, 기자는 공중전에서 상대 비행선을 격추시키고, 지상의 터렛도 파괴했으며, 지상전에서는 마갑기를 활용해 적을 처치하는 등 적지 않은 활약을 했기에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기여도에 따라 차등 보상이 주어진다면 많은 이용자들이 진영의 승패와 관계 없이 '용의 협곡'에 열심히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뷰] 에어(A:IR), 공중전과 지상전의 절묘한 조화

◆분쟁 지역에 위치한 주거지 활용도는?

'에어' 2차 CBT를 통해 주거지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아이템 보관 창고와 함께 전투에 필수적인 장비들을 제작할 수 있으며 식물, 광물을 생산하고 전투를 도와주는 기계인형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각종 가구를 제작해 집 내부를 꾸밀 수도 있으며, 앞마당에도 각종 시설물을 제작해 설치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거지가 PvP가 가능한 분쟁지역에 위치한다는 점. 적대 세력의 주거지에 침입해 전투를 벌이거나 약탈, 주거지 파괴 등의 행위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에어' 2차 비공개 테스트는 6월26일부터 7월7일까지 진행된다. 45레벨까지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으며 핵심인 대규모 공중 RVR 콘텐츠를 대부분 체험할 수 있다. '에어' 2차 CBT 참가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오는 19일까지 '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스트 참가 신청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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