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미국 현지시각) 닌텐도가 스위치 생산 라인을 중국 밖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 전자제품에 관세를 매기기로 함에 따라 닌텐도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8년 7월 818종의 중국산 수입품에 340억 달러 규모의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후 양국은 보복 관세를 주고 받으며 대립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IT기업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중국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의 양자간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추가했는데, 콘솔 게임기도 추가 관세대상에 포함됐다. 때문에 닌텐도가 중국에서 스위치 생산을 이어간다면 미국 수출시 관세가 부과될 수밖에 없어 생산 라인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개선 버전과 닌텐도 3DS의 후속 기종인 휴대용 콘솔 등 신제품도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