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거치 및 휴대 겸용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개발자 커뮤니티 XDA 이용자 '랑거 한스(langer hans)'는 지난 24일 비공식 스위치용 리니지 OS 15.1을 공개했다. 리니지 OS는 비공식 안드로이드 OS로 제조사의 OS 업데이트 지원이 끊긴 구기종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닌텐도 스위치용 리니지 OS가 공개되면서 스위치에서도 안드로이드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XDAtv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난 27일 닌텐도 스위치용 리니지 OS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안드로이드로 부팅된 닌텐도 스위치에서 웹서핑, 동영상 감상은 물론, 모바일게임을 구동하는 장면도 담겨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위치용 리니지 OS 15.1은 오레오로 불리는 안드로이드 8.1 버전 기반으로, 배터리 사용시간, 화면 자동전환, 터치 입력 등에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버그 수정이 이뤄질 경우 닌텐도 스위치에서 수많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 에뮬레이터를 이용할 경우 닌텐도 스위치가 과거 닌텐도 DS 등 휴대용 게임기처럼 에뮬레이션 머신으로 각광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XDA의 비공식 안드로이드 OS 배포가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