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고등피파 올스타전'을 통해 올 상반기 '고등피파' 리그에 출전했던 전국 11개 고등학교 팀 소속 선수들이 총출동, 두치와뿌꾸 팀이 원창연 팀을 상대로 접전 끝에 16대12 승리를 거두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한 원창연 팀
승점 1점이 걸린 1라운드 개인전 경기서는 원태연 팀 소속 구리 인창고 송태훈이 두치와뿌꾸 팀 대전 복수고 곽승헌을 4대1로 꺾고 팀에 기분 좋은 첫 승을 안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첫 골을 성공시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야유를 받은 송태훈은 상대 프리킥에 이은 짧은 패스 연결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송태훈은 코너킥을 멋진 헤더로 마무리해 2대1로 앞서간 뒤 전반 종료 직전 추가 골을 넣어 3대1을 만들었고, 후반전에서 실점하지 않는 가운데 종료 직전 손흥민의 마무리 골을 작렬시키며 4대1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는 두치와뿌꾸 팀의 대전 대신고 이다헌과 박순원이 승리했다. 이다헌과 박순원은 강릉 중앙고 이수민, 김민철과 2대2 대결로 펼쳐진 2라운드 경기서 전반 시작하자마자 잡은 기회를 살렸다. 골문 앞 난전 상황에서 찬 슈팅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대신고 선수들은 후반전 초반 상대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측면 돌파에 이은 호나우두의 헤딩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종료까지 이를 잘 지켜내 2대1 승리를 거뒀다.
◆반격 나선 두치와뿌꾸, 3연승 거두며 역전
두치와뿌꾸는 3라운드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중간 점수 5대1로 앞서나갔다. 두치와뿌꾸 동탄 중앙고 양승효와 백승진, 정희찬은 원창연 팀 평택 라온고 조성민, 정우혁, 이동호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골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절묘한 로빙 전진 패스를 발리 슛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올려 전반전을 2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동탄 중앙고는 후반 들어 상대 반격을 허용해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과 추가시간까지 골을 넣치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동탄 중앙고가 상대 실축과 골키퍼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서 4대2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4라운드도 두치와뿌꾸 팀이 가져갔다. 두치와뿌꾸 소속 경기 의정부고 이재성, 최현성, 박대건은 원창연 팀 부산 남산고 이진영, 이준서, 남경민과의 경기에서 전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골과 다름 없는 찬스를 수 차례 내줬고, 볼 점유율에서도 일방적으로 밀리며 이렇다 할 반격조차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의정부고 선수들은 힘든 가운데 실점은 하지 않았고, 후반 들어 얻은 한 차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후 의정부고는 주도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코너킥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고, 침착한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최종 스코어 2대0으로 승리, 팀에 승점 4점을 안겼다.
◆원창연 팀, 5-6라운드 가져가며 승부는 마지막 7라운드로
중간 합계 1대9로 끌려 가던 원창연 팀은 5라운드에 출격한 포항 세화고가 승리를 따내 승점 5점을 만회했다. 세화고 최지혁, 박인서, 조민규는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가운데 맞이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측면 크로스에 이은 크레스포의 헤딩슛을 골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세화고는 연장 후반에서 침착한 수비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크레스포의 추가 골까지 기록하며 2대0 승리를 확정했다.
원창연 팀은 6라운드에 출전한 구리 인창고마저 승리를 따내며 중간 승점 합계 12대9로 역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 개인전에 출격해 승리한 바 있는 인창고 에이스 송태훈은 최서진, 황현우와 함께 경기에 출전해 부산 성도고 김민재, 김균우, 고지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개인기를 발휘했다.
송태훈의 활약 덕분에 인창고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에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송태훈은 후반 막판 단독 드리블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벌었고, 상대의 마지막 역습을 대인 마크로 차단해 팀 승리를 지켜내 하루 2승에 성공했다.
◆7라운드 복수고 승리로 기부금은 두치와뿌꾸 이름으로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7라운드의 승자는 두치와뿌꾸 팀이었다. 두치와뿌꾸 최종주자 대전 복수고 안광찬, 윤현빈, 곽승헌은 강릉 명륜고 이동윤, 이재황, 함현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복수고는 5백 전략을 택하며 지키기에 나선 명륜고를 상대로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차례 헤더를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복수고는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골 포스트의 도움과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추가 골을 기록해 3대0으로 앞서나갔다.
복수고는 후반 중반 상대의 전진 패스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단독 찬스를 허용해 실점했으나 이후 수비수를 늘리며 지키기 전략에 돌입했다. 복수고는 명륜고의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가 수 차례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명륜고는 후반 종료 직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골로 기록되지 않았고,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전 복수고의 3대1 승리가 확정됐다.
최종 스코어 16대12로 우승을 차지한 두치와뿌꾸의 이름으로 300만 원의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하게 됐다.
◆피파온라인4 오픈리그 확대된다…2학기 '고등피파' 예정
2라운드에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끈 대전 대신고 박순원은 우승팀인 두치와뿌꾸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부상으로 커브드 모니터를 받았다. 그는"게임 기획자가 꿈이다. 롤 모델인 박정민 실장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피파온라인5' 기획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원창연 팀의 최우수선수로는 1라운드와 6라운드에 출전해 하루 2승을 기록한 구리 인창고 송태훈이 선정됐다. 송태훈에게는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피파온라인4'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넥슨 박정무 실장은 "'고등피파 올스타전'에 참가한 학생들과 현장을 찾아 준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오픈리그 활성화에 더 힘쓸 계획이다. 곧 시작되는 2학기 '고등피파'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고등피파 올스타전 최종 결과
▶두치와뿌꾸 팀 16대12 원창연 팀
1라운드 대전 복수고 1대4 승 구리 인창고
2라운드 대전 대신고 승 2대1 강릉 중앙고
3라운드 동탄 중앙고 승 3대2 평택 라온고
4라운드 경기 의정부고 승 2대0 부산 남산고
5라운드 대전 대신고 0대2 승 포항 세화고
6라운드 부산 성도고 0대1 승 구리 인창고
7라운드 대전 복수고 3대0 강릉 명륜고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