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유럽은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9월부터 닌텐도 3DS와 위 유(Wii U) 결제 수단 중 신용카드 지원에 변경이 생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트윗에 링크된 닌텐도 고객지원 페이지에는 "2019년 9월부터 닌텐도 3DS와 위 유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기돼 있다.
닌텐도는 급작스런 신용카드 지원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3DS와 위 유에 대한 추가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the end is near)"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해당 문구가 포함된 '심슨' 애니메이션 짤방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이용자는 "닌텐도 스위치는 해당사항이 없다. (3DS와 위 유 신용카드 지원 중단은) 아마도 (해당 기종) e샵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한 첫 걸음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닌텐도가 구기종 콘솔 지원 중단을 염두에 두고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액결제 사기 등을 막기 위해 30유로 이상의 온라인 결제 시 보안 강화를 강제하는 관련 법안이 9월14일부터 유럽에서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 닌텐도는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구기종에 대한 보안강화 대신 신용카드 지원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비용절감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S와 위 유 기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닌텐도 구기종 이용자들은 "그렇다면 앞으로 결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닌텐도가 기프트 카드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냐?"며 상세 설명 없이 단순 공지 전달에 그친 닌텐도 대신 다른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현 상황에 대해 "닌텐도가 닌텐도한 것(Nintendo gonna Nintendo)"이라고 풍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