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네이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RPG '미친소녀'에 호기심 유입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사인 위드허그의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초기에 비해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는 데도 꾸준히 유저가 들어오고 있다"며 "눈길을 끄는 파격적인 네이밍이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NE77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유저는 "솔직히 '미친소녀'라는 이름을 보고 궁금해서 시작했다"고 밝히며, "실제로 해보니 캐릭터 특성이나 덱 밸런스가 매우 괜찮아서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친소녀'는 정신이 이상하다는 사전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아름다울 '미(美)'와 친할 '친(親)'을 조합한 네이밍으로, 게임 속 소녀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예쁘고 상냥하게 표현돼 있다.
‘미친소녀’가 특이한 점은 게임에 남성 캐릭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세계 신화에 등장했던 영웅들이 모두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로 창조된 것은 물론, 기괴한 보스 몬스터들마저도 여성이다. 한마디로 이 게임은 여자들의 세상인 셈이다.
그러나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오픈되는 모험 스토리의 난이도는 여자라고 우대하지 않는다. 초반 튜토리얼만으로 ‘미친소녀’를 함부로 쉬운 게임이라 평가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흥미진진한 신화 이야기를 순정만화처럼 연출하고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박진감 넘치는 전쟁영화로 바뀐다.
개발사인 RC게임즈 관계자는 "초반에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이 낮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유저가 느끼지 못할 만큼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면서 최적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에 9월 초 출시된 '미친소녀'는 출시 보름만에 22번째 서버 '디어머드'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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