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16일 종로 그랑서울에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차기작 '레전드오브룬테라'를 공개했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이 등장하는 카드게임으로 챔피언의 특성을 잘 살린 매력적인 카드를 수집함과 동시에 다양한 카드로 덱을 꾸려 상대방과 전략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수비 턴에서도 상대의 행동에 따라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격 턴의 상대가 카드를 꺼내면 수비측에서도 카드를 꺼낼 수 있고, 스킬을 사용하면 스킬로 맞받아칠 수 있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LoL'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6개 진영이 등장하며 동일 진영 카드를 모아 덱을 구성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 스킬과 유사한 형태의 스킬이 등장해 'LoL'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레전드오브룬테라'에서의 애쉬는 'LoL' 애쉬의 궁극기 '마법 수정화살'처럼 광역 빙결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레전드오브룬테라'를 트레이딩 카드게임(TCG)가 아닌 콜렉팅 카드게임(CCG)로 소개했다. 카드팩 뽑기가 주 수익 모델인 다른 게임과 달리 게임 진행만으로 대부분의 카드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유료 카드 구매의 경우 무작위 뽑기 방식이 아닌, 원하는 카드를 직접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엇이 카드게임의 일반적인 수익 모델에서 탈피한 가장 큰 이유는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다. 라이엇은 '레전드오브룬테라'에서 'LoL'과 같이 수시로 밸런스 조정 패치를 진행해 특정 메타에 고정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항상 새로운 전략과 전술, 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라이엇은 카드 팩 뽑기 매출에 의존할 경우 강력한 신규 카드로 밸런스가 무너지고 메타가 고정되는 등의 부작용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레전드오브룬테라'가 기존 카드게임들과 다른 노선을 걷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라이엇은 대신 카드 뒷면 꾸미기, 펫 등 꾸미기 아이템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라이엇은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레전드오브룬테라' 1차 사전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1차 사전 체험 버전에는 아이오니아, 그림자 군도, 프렐요드 등 6개 진영마다 4명씩 총 24명의 챔피언 카드가 등장한다. 한정된 인원의 초대된 PC 이용자만 1차 사전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2차 사전 체험 이벤트는 11월14일부터 11월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PvP 대결이 추가될 예정이다. 2020년 1분기에는 랭크 시스템이 추가된 비공개 테스트가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정식 출시는 2020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라이엇은 '레전드오브룬테라' 외에도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이날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LoL' 기반 슈팅게임 '프로젝트A'와 역시 'LoL' 기반 격투게임 '프로젝트L', 'LoL'의 모바일 버전과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앱 등을 공개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