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 왕년의 국민게임 '포트리스M'의 미래 청사진이 공개됐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e스포츠 종목에 도전하겠다는 것.

에이프로젠게임즈는 18일 알로프트 서울 강남 호텔에서 '포트리스M'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포트리스의 아버지' CCR 윤석호 대표와 퍼블리셔 에이프로젠게임즈 주요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포트리스M' 1년간의 성과가 공개됐으며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청사진이 발표됐다.

에이프로젠게임즈의 김성수 사업본부장의 인사로 시작된 '포트리스M'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간 '포트리스M'이 일궈낸 성과가 공개됐다. 지난해 10월19일 출시된 '포트리스M'은 1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며 국민게임 신화를 쓴 '포트리스'의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 후 1년 동안 3대 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액션 카테고리 2위 뿐만 아니라 스토어 인기 순위 전체 8위, 게임 부문 6위를 달성하는 등 과거 PC 게임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포트리스M'의 미래 청사진도 공개됐다. 에이프로젠게임즈는 '포트리스M'을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먼저 올해 안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에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게임즈는 '포트리스M'을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해 콘텐츠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해외 이용자들도 '포트리스M' e스포츠에 빠져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에이프로젠게임즈는 이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현지 유력 업체들과 접촉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 지역 게임 출시와 함께 e스포츠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에이프로젠게임즈는 '포트리스M' 온·오프라인 대회를 글로벌 경쟁전으로 확대해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를 통해 '포트리스M'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됐다. 원작과 같은 비율인 초대형 맵으로 맵 사이즈를 변경하고 전투 인원 수도 2대2 전투가 아닌 3대3 전투로 바뀔 예정이다. 또한, 게임 내 게이지, 폭발력, 피격 범위 축소 등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게임 속 이벤트 및 딜레이 시간을 감소시켜 박진감과 속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공격력 평준화 개편, 유닛 및 아이템 변경 등 유닛 밸런스 등도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원작인 PC 버전 '포트리스' IP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원작의 향수를 전달할 예정이며, '포트리스' 세계관과 IP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클랜 중심으로 이용자간의 유대를 증진시키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기 위해, 클랜 간의 대립을 통한 클랜 성장과 희소성 있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소개됐다.

에이프로젠게임즈의 김성수 사업본부장은 "지난 1년간 '포트리스M'이 일궈낸 성과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이용자 덕분에 가능했던 것들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포트리스M'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색다른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며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CR 윤석호 대표는 "'포트리스M'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에 모바일 환경에 맞게 만들었더니 이용자들이 '이건 포트리스가 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PC '포트리스'와 똑같이 만들어서 보여줬더니 '포트리스가 맞지만 모바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패닉 상태가 오더라"고 개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포트리스'는 끊임 없이 게임의 기본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교훈을 주는 게임"이라며 '포트리스M' 1주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 밝혔다.

한편, '포트리스M' 1주년을 기념하는 '포트리스M 1주년 오프라인 대회'가 19일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포트리스' 1주년 오프라인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포트리스M' 공식 카페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