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7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우스워밍 파티'를 열고 언리얼 엔진과 '포트나이트' 등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픽게임즈 윤희욱 매니저가 등장해 '포트나이트'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근 36시간 동안 서버를 내리면서 '포트나이트' 챕터2를 시작했다. 초보자를 위해 공정한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절한 튜토리얼도 도입했다. 건설 위주 메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규 맵도 추가했고 팀 플레이를 강화해 친구와 함께 하는 재미도 꾀했다. 모든 것들을 한국 이용자를 위해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희욱 매니저는 '포트나이트' 한국 이용자들에 대한 에픽게임즈의 남다른 사랑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본 적이 없다. 에픽에게 있어 한국 게이머는 매우 소중하다. '포트나이트'의 과금 정책 결정도 한국에서의 무료(프리 투 플레이)게임 성공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챕터2 도입 이후 신규 이용자 잔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단계적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 한국 이용자들은 지금이 '포트나이트'를 시작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에픽 메가그랜트'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언리얼 엔진의 최근 현황을 공유했다. 박성철 대표는 "10년 넘게 회사에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창립자인 팀 스위니 대표의 철학"이라며 "큰 돈을 벌고 나서도 항상 개발자를 먼저 생각한다. 오히려 이용자보다 개발자를 신경쓰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기존보다 대폭 확대된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규모의 '에픽 메가그랜트'를 통해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는 유망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는 에픽게임즈는 최근 4개의 국내 타이틀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무료 콘텐츠를 늘려나가며 개발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성철 대표는 이같은 개발자 친화 정책이 에픽게임즈의 성장의 밑바탕이 된다는 입장이다.
박성철 대표는 건설, 자동차, 방송, 영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이 활용된 사례를 설명하며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실시간 렌더링 엔진을 활용하려고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의 성능이 점차 향상되면서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높은 품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품질 면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유일하게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기본 프로그램에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다른 엔진을 먼저 접한 기업이나 개발자들도 품질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시점이 올 수밖에 없는데 언리얼 엔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 우수한 개발자가 꾸준히 배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다소 배우기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교육 담당자를 조만간 채용해 청년층 이상이 언리얼 엔진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언리얼 엔진은 이제 게임은 물론 다른 여러 산업 분야에서 국내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언리얼이 바꾸는 세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