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중인 지스타 2019에서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20년의 비전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나서 과거와 현재 진행중인 소송과 미르 IP를 이용한 게임 개발 상황을 비롯해 모두가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장 대표는 "게임 개발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진행중인 침해도 재판으로 인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 짧은 시간안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좋겠지만 개발이나 지식 재산권도 보호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나온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있어야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위메이드에 입사한 뒤 했던 일과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위메이드에 입사한지 6년이 넘었는데 많이 실패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했던 것이 주된 기억인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개발에 있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장점이 얼마나 집중해야 하는지를 배웠던 시간인 것 같다.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IP에 집중하는 미르 트릴로지에 집중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중국 IP에 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불법적인고 계약위반에 파악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 시정해가는 것을 3년 반 만에 시작을 했다. 한편으로는 비즈니스 협상을 하면서 성과가 있었다.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재판을 통해 바로잡는 시간이 있었다. 뭔가 압박을 주지 않으면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는 것이 그가 되짚어본 그의 생각이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위메이드를 괴롭힌 소송에 관한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과 중국, 싱가폴에서 진해된 소송 결과가 올해안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 같다. 최근에 IP 분쟁에 있어서 시즌1이 끝나는 느낌이라 고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메이드의 권리가 100이라고 할 때 3년전만 해도 20%만 누리거나 인정받았는데, 시즌1이 끝나게 되면 100%는 아니더라도 권리의 상당부문을 인정 받고 경제적인 득실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시장은 미르와 관련된 게임과 모바일게임이 7000개이상, 사설은 수만개가 있는 상황이다. 소송을 했다고 해서 나머지가 저절로 단속되는 시장은 아니다. 나머지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끌고 오기 위한 단계가 필요하다. 모두 재판을 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 무수히 많은 게임을 담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해 함께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이끌 파트너를 찾고 구조화, 계약조건을 맺는 것이 시즌1 이후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때쯤이면 IP의 소유권의 분쟁이 결정되고 수익이 몇배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3년반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시간이 지나는 일이 있다는 것이 몇 년간의 깨달음이다"라며 뒤늦은 깨달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장현국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 지스타에서 판호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히셨는데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판호는 그 나라의 정치적, 외교적인 상황이 얽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서 한국게임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전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문화부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중국 속담에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말이 있다. 대책은 계속 수립해 대응을 하고 있다. 지금은 더 나빠질 것이 없고 미래에는 좀 더 좋아질 것 같다.
◆ 신작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데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와 출시 시점이 궁금하다.
목표가 올해 한 개 이상을 출시하는 것이었는데 만들다 보니 좀 더 만들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처음에 생각했던 개발 스펙을 만들다 보면 한달 걸릴 줄 알았는데 좀 더 걸리기도 한다. 시장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3개 게임 모두 막바지고, 12월이면 마무리 빌드가 나온다. 담금질을 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미르4가 가장 먼저 나오고 미르W, 미르M 순서로 나올 것 같다. 하지만 12월이 되면 달라질 수 있다. 미르4는 내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다. 진행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 오픈플랫폼을 언급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중국이름으로 전기상점이라고 한다. 일종의 앱스토어 같은 상점이라고 보면 된다. 디바이스별 상점이 아닌 특정 장르의 상점이기 때문에 모바일만 있는 것이 아닌 웹, PC 게임이 이는 종합 상점이다. 중국에서 미르의전설(전기)의 사설서버가 발달해 있는데, 사설서버의 경쟁력은 세팅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바이두 검색지표를 보면 사설서버를 많이 검색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서버 스펙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설서버 업체들은 서버 스펙을 세팅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있다.
앱스토어 형태인데 미르의 전설2의 파생된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상점을 그리고 있다. 개발사들은 이용자들이 몰려 마케팅비를 아낄 수 있고 우리는 그들의 과거 행적을 묵인해주고, 정당하고 속이지 않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즉 모두가 윈윈이 되는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즉 이용자에게 맞춤형 전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상점 매출은 중국시장에서 미르에 관련된 매출이 4조 정도 된다. 10%정도 받는데 제 기대치는 맥시멈 2000억 원 정도다. 전기상점이 되면 라이선스 계약이 되면 포함되면 현재게임시장에 다 받는다면 3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P의 잠재력을 바꾸는 것이 때문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 액토즈가 승소하면서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많다. 최근에 액토즈가 승소한, 저희가 액토즈에게 이기지 못한 소송은 라이선스와 관계있다. 이번 건은 샨다와 지난 2001년에 맺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어그리먼트와 관련된 것이다. 계약서에 온라인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2001년에 모든 권한을 다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무슨 플랫폼이 나오든 관에 모두 권한이 있다는 것이 샨다의 주장이다.
2017년 9월달에 끝나게 돼 있다. 샨다는 로열티도 제대로 주지 않아 액토즈와 재계약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 계약을 무효화 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무효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 결론이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무효만이 해법은 아니라고 하더라.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에 제기할 때 보다 승소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샨다의 거짓말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소한다고 해서 라이선스 사업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 핑넷과 37게임즈는 어떻게 되고 있나.
연장계약 무효에 관해서는 상대방도 다르고 법리도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제소했고 상해, 싱가포르에도 들어가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7년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고 선언해달라고 했다. 샨다가 그동안 계약을 위반했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킹넷은 1, 2대 주주, CEO 모두 감옥에 갔다. 아직까지 재판이 시작되진 않았고 구금 당해 있는 상태다. (감옥에)들어가실 분은 다 들어가신 것 같다. 800억 배상은 집행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즈니스 협상이 타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7과는 2심을 앞두고 있다. 서버수도 공개되고 데이터가 남아 있어 매출 추정은 근사하게 할 수 있다. 1500억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2심 결과가 나면 37과 협상을 해서 금액이나 시점 등으로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할 것 같다.
◆ 올해 지스타에 대한 평가와 이유를 듣고 싶다.
업계 분들이 느끼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예전에 지스타는 신작의 향연이었다. 신작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선보이는 자리였던 것 같다. 신작이 별로 없다 보니 행사가 많은, 전반적으로 e스포츠 행사가 많은 행사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작이 없다는 우울한 현실이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보는 것들로 바뀌어 가는 흐름으로 가는 것 같다.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 같다.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신작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지스타도 늘 같은 모습이 아닌 진화하거나 퇴화해 왔다. 내년에는 다른 모습이 되지 않을 까 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2간 B2C에 출품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나가고 싶다. 이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씁쓸한 부분이 있고 게임업계가 처한 현실과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신작 출시 예정과 기대치에 대해서 듣고 싶다.
미르4는 약간 한국식 MMORPG고 추구하는 시나리오나 독특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게임이다. 미르M은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게임이며, 미르W는 IP를 가져와 재해석한 게임이다. 구체적인 기대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 물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내년 한국에 먼저 출시하고 그 후에 중국에 출시할 것 같다. 중국 입장에서는 리니지M이나 리니지2M이 나오는 것이다. 내후년에 중국시장에 승부를 본다.
◆ 문체부와 만나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궁금하다.
그분들도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특정해 말하기가 힘들 것 같다. 게임대상이 끝나고 협회 행사가 있었는데 정책이야기 반이 중국이었다. 이런저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 게임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관광객수가 다시 늘고 있다. 이런 저런 사인들을 봤을 때 확답을 못하지만 언제까지 될 것 같다고 해서 내년 사업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전망이 밝았던 것 같다. 민감한 문제라 공개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면 상대방이 대응할 수 있다. 너무 깊게 파서 대두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한국정부를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시즌1과 2의 포인트라 생각되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포인트를 꼽자면 킹넷, 37소송, 액토즈 소송, 샨다 중재가 있다. 샨다는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가장 권위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제소했다. 결과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나오는데 그 시점을 시즌1의 마지막이라고 본다. 결과가 나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고 위메이드의 것이라는 것이 입증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될 것이다.
◆ 2차 콘텐츠 제작 상황을 알고 싶다.
사실 그동안 몇번의 시도를 했었다. 한국과 중국의 여러 소설가와 진행을 해봤다. 웹툰도 출시해보고 드라마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잘 안됐다. 이유를 확인해보니 IP정리가 잘 안됐다. 미르를 떼도 스토리가 완성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IP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쳤고 연대기를 만들었다. 이걸 바탕으로 특정 부분을 드라마나 액션으로 분할하는 작업을 하려한다. 웹소설의 경우 완성이 됐고 카카오랑 함께 할 것이다. 소설만 하는 것 보다는 웹툰도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확인중에 있다.
◆ 중국 셧다운제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중국 정책에 관해서는 조심스럽다. 한국도 그랬듯이 게임에 대한 규제, 특히 청소년 게임 이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들이 꽤 있다.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나 주장은 계속 있을 것 같다. 중국도 그런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르는 청소년 보다는 아저씨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다.
◆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주된 시장은 중국과 한국일 수밖에 없고 글로벌은 여기보다는 낮다고 생각한다. 미르M은 글로벌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르4는 과거와는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글로벌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르W는 전쟁 게임이고 그래픽이 블링블링해서 기대하고 있다. 미르M은 미르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같은 주제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지겹게 느낄 수 있는데 계속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차이나조이나 트릴로지 발표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즌1을 잘 마무리하고 시즌2의 비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