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국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김홍일 교수님은 게임과 건축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공인 건축 설계만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면 재미면에서 부족할 수 있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은 찐교수가 PC방을 생애 처음으로 가는 내용을 다룬 내용입니다. 10대나 20대가 PC방을 가는 것은 흔한 일이나, 60대가 PC방을 방문해 회원가입, 음식 주문, 게임 실행 등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더군다나 생애 첫 방문이라 하면 더욱 큰 고난이 예상됩니다. 과연 60대 생애 처음으로 PC방을 방문해 회원가입, 음식 주문, 게임 실행을 해야 하는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영상에서 찐교수는 PC방 입장과 동시에 엄청난 규모에 놀라며 PC방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는 속내를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PC방에서 게임도 하고 음식도 주문할 수 있는데 '겜알못'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어서 갈 수 없었다"라며 "나를 초대해서 같이 가줬으면 좋겠는데 학생들 보고 같이 가자 할 수 없었다"라며 자신의 슬픈(?) 혹은 가슴 아픈(?)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첫 퀘스트는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것이었는데요. 회원 가입을 하기 위해 컴퓨터 전원은 아무런 애로사항 없이 누르는데 성공했으나, 회원가입을 화면을 보자 마자 '아이고'를 외치며 자비 없는 '인증'과정에서 복잡함을 토로했습니다.
회원 가입을 마진 그에게는 결제과정이 남았는데요. 생소한 선불과 후불 요금제, 무인 결제 시스템에서 혼란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완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번째 퀘스트는 음식 주문이었습니다. PC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음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마치 신문물을 영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주문은 음식은 무려 4가리로, 차돌 숙주 볶음덮밥, 카레 라볶이+오징어튀김, 중국 계란만두, 김치튀김만두에 그린 애플 스쿼시 음료 모두를 손쉽게 주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그는 "대부분 점심을 혼자 먹는다. 밥을 혼자 먹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뻘쭘 하다. 그런데 PC방에서 먹으면 훨씬 좋다"라며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를 볼 필요 없다"고 PC방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퀘스트를 모두 마친 찐교수는 그간 자신이 생각했었던 PC방의 풍경을 말해 세대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찐교수가 상상 혹은 생각했던 PC방은 20~30대의 컴퓨터가 있고 어둡고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수북이 쌓인 재떨이가 존재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1990년 대 PC방의 모습을 말이죠.
마지막으로 "PC방에 처음 가는 것에 대해서 시스템이 다르고 접해보지 못했던 시스템이라 두려웠다"라며 "친구들은 못 할 것 같다. (PC방에서)밥을 먹고 게임하면 시간을 보내기 좋은데 늙은 세대들은 접해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PC방 시스템에)익숙해지면 어려운 일이 아닌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운 것 같다"라며 "나이 많은 사람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PC방 탐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