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성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국내 확진자도 15명(2월 3일 오전 11시 기준)이 발생하면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가정에서는 사랑하는 반려견이 우한 폐렴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반려견 전용 마스크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애견동반여행 정보 제공 어플 ‘하트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엇이고, 반려견의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지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려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 이유는 이종 간에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감기에 걸렸을 때 사람에게 옮기지 않듯이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강아지에게 옮기지 않는데 이를 보통 이종 간의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광견병, AI(조류독감)가 대표적이다. 이 질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 전염이 가능하다고 하여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불린다. 과거에 큰 피해를 줬던 인수공통전염병은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감염된 조류와 감염된 인간이 같은 돼지를 만난 게 원인이었다. 인간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고 닭은 사람의 계절성 독감에 걸리지 않는데, 두 바이러스는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었다. 이 돼지의 세포 하나에서 두 바이러스가 결합하면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고, 그 당시 전 세계 인구의 3분에 1을 전염시키고 전 세계 인구의 5%를 사망에 이루게 한 무서운 결과를 냈다.
이처럼 극히 드물게 예상 못한 변종의 발생 위험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나 이는 정말 극히 드문 경우이기에 반려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여러 수의사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내 반려견을 지킬 수 있는 더 자세한 내용은 ‘하트독’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