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그래픽과 잘 짜여진 연출
게임을 처음 다운로드하고 서버 및 캐릭터 선택을 완료하면 시네마틱 영상이 이용자를 반긴다.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잘 짜여진 연출 아래 이용자 캐릭터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연스럽게 초반 퀘스트를 받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컷씬은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꾸준히 연출된다. 우리말 대사 녹음까지 더해져 몰입감을 높여준다.
최근 출시되는 MMORPG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R5'에서도 퀘스트 자동 수행이 지원된다. 퀘스트를 받으면 관련된 NPC나 지역으로 자동으로 이동하게 되고, 확인 버튼만 도중에 눌러주면 퀘스트 수행이 진행된다. NPC와의 대화를 통해서는 세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퀘스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투도 자동 전투 모드를 선택하면 저절로 진행된다.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하면 자동으로 더 높은 능력치의 장비를 장착하게 된다. 아이템 강화나 칭호 획득 등의 경우에도 전투력이 자동으로 상승해 얼마나 캐릭터가 강해졌는지 확인하기 용이하다.
◆빠른 초반부 진행은 굿! 전직까지 순식간에 도달!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스킬을 배우거나 탈것, 펫을 얻고 전직을 수행하는 등의 신규 시스템이 열리는데, 퀘스트와 연계돼 있어 자연스럽게 해당 시스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탈것과 펫 또한 강화하거나 승급, 아이템 장착 등을 통해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이는 캐릭터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화려한 외모의 탈것이나 펫은 과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 펫이나 탈것도 충분히 귀여우니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R5'의 초반 진행은 매우 스피디하다. 그저 퀘스트를 받고 확인 버튼을 계속 눌렀을 뿐인데 레벨이 쑥쑥 오르고 캐릭터 전투력도 올라간다. 뭔가 계속 보상도 받고 새로 배우는 능력도 늘어난다.
1시간 안팎의 시간이면 전직까지 완료할 수 있다. 전직은 6가지 클래스마다 2가지 전직 클래스 중 고를 수 있는데 전직을 배우기 전에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가 마련돼 있다. 전직하기 전에 충분히 테스트한 뒤 선택하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퀘스트 끊긴 뒤 방황도 잠시! 다수의 엔드 콘텐츠가 기다린다
퀘스트 진행을 통한 성장이 멈추고 나서 기자는 다소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몇 가지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외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지 찾기 어려웠던 것. 레벨에 맞는 사냥터를 자동으로 안내해준다던지 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고, 참가 가능한 PvP 이벤트는 고렙들의 놀이터인 탓에 이제 막 전직을 마친 캐릭터로 뭔가를 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적절한 과금이나 반복 필드 사냥 등으로 이 구간을 넘긴다면 다양한 고레벨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휴먼 레이드부터 서버 레이드까지 5가지 레이드가 준비돼 있고, 투기장을 비롯한 MMORPG 기본 콘텐츠도 대부분 구비돼 있다. 과금의 경우 확정 지급 형식의 패키지가 다수 준비돼 있어 뽑기 스트레스가 덜한 편인데, VIP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한 시간 투자한 뒤 결정해도 OK!
시장에 많은 MMORPG가 나와 있기에 신작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일이 게이머들에게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 한 번 시작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막상 기존에 하던 게임보다 못한 경우 시간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5'는 게임의 첫 인상을 1시간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응축시킨 덕분에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 장점이다. 일단 한 시간 동안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기본 시스템을 즐겨본 뒤 마음에 들면 계속하고, 아니다 싶으면 떠나도 부담이 없을 테니 말이다. 내일 그만두다고 해도 한 시간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