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인구 1천만 시대, 반려견은 우리와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이 됐다. 반려견과 평소 두터운 신뢰 및 유대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면, 임신 중인 부모는 걱정 없이 갓난 아이와 함께 반려견을 기르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반려견은 늑대의 후손이고, 털이 날리며, 질병을 옮길 우려가 있다는 막연한 걱정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애견동반여행 정보 제공 어플 ‘하트독’에서 갓난 아기와 반려견을 같이 키워도 될지 알아본다.
◆반려견 안전사고로부터 아이는 안전할 수 있을까?
견종에 따라 공격성이 크게 다르기에 기르는 견종을 살펴야 한다. 만약 사냥개 역할을 했었고 공격 본능과 질투심이 강하다면 위험하다. 사회성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공격성이 낮은 견종이라면 걱정을 덜어내도 좋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으로 인한 안전 사고로 아이가 다칠 위험보다 자동차, 침대, 욕조, 부모로 인해 다칠 확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반려견의 털은 아이에게 치명적?
간혹 반려견의 털이 아이의 코로 흡입되어 기도를 지나 폐에 쌓여 아이의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이 둘을 같이 키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르지 않다. 반려견의 털이 아이의 코털을 뚫는다고 해도 기도에 접근 시 재채기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식사 도중 작은 음식물이 기도로 잘 못 넘어 갔을 때 격렬하게 재채기했던 걸 떠올리면 쉽다. 미국에서 18년 동안 60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개, 고양이와 함께 자라온 아이들을 추적 연구한 사례가 있다. 흥미롭게도 아이에게 알러지나 아토피가 발생할 확률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온 아이들이 50% 적었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통한 정서적 안정, 사회성의 발달,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이 더 높게 평가됐다.
◆임산부인 당신, 본인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반려견 입양을?
타고난 반려견 알러지가 있지 않는 이상 정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주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반려견의 식사를 챙기고, 씻기고, 교육시키는 등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에 맞먹는 시간, 노력, 정신력이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신 전에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던 게 아니라면 추천하기 어렵다.
반려견과 관련된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는 ‘하트독’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