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쿵'은 성인 트로트 사상 처음으로 올 3D 애니메이션으로 뮤직비디오가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김연자의 활약을 등에 업은 '쑥덕쿵'의 새로운 시도가 트로트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공개된 '쑥덕쿵(작사·작곡 최신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5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아기상어'나 '펭수'처럼 캐릭터성 강한 콘텐츠의 전례를 따르고 있는 것.
쑥덕쿵 토끼는 최초의 트로트 부르는 토끼다. 온갖 트로트에 다재다능하며, 춤 실력도 상당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쑥덕쿵 토끼의 웨이브는 아주 자연스럽다. 여러 동물들이 쑥덕쿵 토끼의 백업 댄서로 한바탕 신나는 춤 파티를 벌인다. '날개 없는 말이 온 세계를 돈다'는 세태 풍자를 담은 가사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펭수의 뒤를 이으려는 캐릭터들이 여러 있지만 쑥덕쿵 토끼가 가장 선두권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뮤직비디오 시청자의 절반가량이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 세대인 30대와 40대다. 이들이 쑥덕쿵 토끼의 캐릭터성에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쑥덕쿵 토끼의 매력적 캐릭터와 '쑥덕쿵' 뮤비 중독에 대한 리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토끼 누가 디자인했냐 아니 무슨 저리 요염해!(ID Heeeun Lee)", "뭔가 주기적으로 들어줘야 함(ID 오소리)", "토끼 왜 이렇게 귀엽나(ID 민별)" 등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측은 "쑥덕쿵 토끼가 트로트 장르를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향후 여러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