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로 꼽히는 조승래 후보는 대전 유성구갑에서 당선됐다. 조 당선자는 게임 인식 개선과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게임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어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IEF' 등 e스포츠 대회에 관여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잘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정청래 후보는 각각 강원 원주시갑과 서울 마포구을에서 당선됐다. 두 후보들이 게임과 e스포츠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지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카나비 사태' 때 날카로운 비판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갑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하태경 당선자는 '롤드컵' 유치와 게임문화 융복합 타운 건립 추진 등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걸었는데 모두 이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출신의 류호정 정의당 후보는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대리게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게임업계 정리해고 문제를 지적하며 강행돌파에 나선 바 있는 류 후보가 앞으로 '게임 저격수'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야권의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로 꼽힌 이동섭 미래통합당 후보는 서울 노원구을에서 36.5% 득표에 그쳐 낙선했다. 이동섭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e스포츠·게임산업 육성센터 설립을 비롯한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걸었지만 수도권에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 대세 분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