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로 꼽히는 조승래 후보는 대전 유성구갑에서 당선됐다. 조 당선자는 게임 인식 개선과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게임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어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IEF' 등 e스포츠 대회에 관여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잘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정청래 후보는 각각 강원 원주시갑과 서울 마포구을에서 당선됐다. 두 후보들이 게임과 e스포츠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지 주목된다.
반면 게임업계 출신 1호 국회의원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남 분당구갑에서 낙선했다. 게임사들이 밀집된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선거구에서 다양한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건 김병관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자에게 불과 1128표 차이로 밀리며 아쉽게 재선에 실패했다.
야권에서는 '카나비 사태' 때 날카로운 비판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갑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하태경 당선자는 '롤드컵' 유치와 게임문화 융복합 타운 건립 추진 등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걸었는데 모두 이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출신의 류호정 정의당 후보는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대리게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게임업계 정리해고 문제를 지적하며 강행돌파에 나선 바 있는 류 후보가 앞으로 '게임 저격수'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방 관련 단체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출신의 미래한국당 최승재 후보는 비례대표 14번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최 당선자는 소상공인 관련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PC방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의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로 꼽힌 이동섭 미래통합당 후보는 서울 노원구을에서 36.5% 득표에 그쳐 낙선했다. 이동섭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e스포츠·게임산업 육성센터 설립을 비롯한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걸었지만 수도권에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 대세 분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