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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엔씨, 야구 홍보효과 '톡톡'…美 노스캐롤라이나 팬 '폭증'

[이슈] 엔씨, 야구 홍보효과 '톡톡'…美 노스캐롤라이나 팬 '폭증'
프로야구단 엔씨(NC) 다이노스를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가 KBO리그의 해외 중계로 인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의 이름과 동일한 약자(NC)를 쓰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야구팬 다수가 엔씨 다이노스 팬을 자처하고 나선 것.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프로야구단을 응원하겠다고 밝힌 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프로스포츠의 대부분이 중단된 가운데 5월5일 개막된 한국의 KBO리그가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KBO리그 팀과 선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 다이노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팬들이 엔씨 지지를 대거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NC)의 약자가 공교롭게도 엔씨의 영문 표기와 같기 때문. 노스 캐롤라이나 야구팬들은 마치 자신의 지역 야구단이 생긴 것처럼 기뻐하며 엔씨 다이노스를 전폭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는 NFL(캐롤라이나 팬서스), NBA(샬롯 호네츠), NHL(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팀이 자리잡고 있지만 유독 MLB와는 거리가 멀다.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더럼 불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엔씨 다이노스 지지를 선언했다)만 있을 뿐이다.

미국 대학야구 명문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듀크 대학이 위치해 야구 열기가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MLB 팀을 가져본 적이 없는 노스캐롤라이나 야구팬들은 지구 반대편 엔씨 다이노스에 열광하고 있다. 엔씨 다이노스는 ESPN을 통해 생중계된 개막전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새로운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기까지 했다.

거기에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공룡 화석이 많이 발굴되는 지역이다. 공교롭게도 엔씨 다이노스 구단 이름과 마스코트도 공룡에서 따왔다. 노스캐롤라이나 팬들 입장에서는 엔씨 다이노스를 응원해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엔씨 다이노스가 개막전 완승의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의 응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엔씨 다이노스의 인기가 엔씨가 서비스 중인 게임의 미국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엔씨는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 시리즈 등을 미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편 관련 소식을 접한 한국의 네티즌들은 "'리니지'에 노스캐롤라이나 서버 만들어야 할 듯", "엔씨 다이노스 내년 개막전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합시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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