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 울트라마린소프트는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2D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신작 '카르마 나이트'를 준비 중이다. 단순한 조작으로 스피디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카르마 나이트'는 동양의 불교와 서양의 SF가 접목됐으며, 돌하르방과 같은 한국적인 요소까지 가미돼 더욱 관심을 끈다.
◆간편한 조작으로 즐기는 스피디한 액션
'카르마 나이트'는 속도감과 스타일리시함을 중시한 2D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크게 전투와 플랫포머 파트로 나눠진 직선형 액션게임으로 요즘 유행하는 로그라이크 방식이 아닌, '소닉'이나 '록맨'과 같은 고전적인 횡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방향키와 공격키 등 최소한의 키 조작만으로도 스피디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울트라마린소프트 박유일 대표는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로그라이크 방식을 피하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로그라이크류 게임의 높은 난이도에 재미를 느끼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것. 박 대표는 "고전 게임에 가까운 횡스크롤 플랫포머를 선택해 난이도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고, 계속 죽더라도 자원을 획득해 더 강해질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마다 획득한 재료를 조합해 강력한 시크릿웨폰을 만들 수도 있다. 시크릿웨폰을 만든 뒤에는 어렵게 클리어했던 이전 스테이지들을 훨씬 수월하게 다시 깨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칼라 어택과 콤보 공격 등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
맵을 고정형으로 설계한 것도 난이도를 낮추기 위한 개발팀의 배려에서 기인한다. 무작위성이 없는 맵 덕분에 반복 플레이를 통해 이용자가 한 번에 클리어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그렇다고 '카르마 나이트'가 맵을 외워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다. 수시로 출몰하는 적들은 주인공 캐릭터와의 거리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가한다. 거기에 중급 이상의 몬스터의 경우 칼라실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성 상 우위를 점하는 속성의 룬을 착용하고 공격(칼라어택)해야 공략이 수월하다. 하나의 속성 공격을 하면 단일 공격에 그치지만 서로 다른 속성의 공격을 할 경우 콤보 공격이 이어진다.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스킬이나 공격 활용이 중요하다.
'카르마 나이트'는 점프 키의 적절한 연속 활용을 통해 공중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표식이 뜬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마크 어택' 시스템으로 인해 단순한 조작으로도 원하는 대상을 향한 공격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기본 루트 마스터 후 숏컷 루트와 시크릿 루트 즐기자
기본 조작법에 익숙해진 후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해당 스테이지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숏컷 루트와 시크릿 루트가 마련돼 있다. 일반 루트는 아무 조건이나 제약없이 처음 게임에 접속해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루트이고, 숏컷 루트는 제한된 조건을 만족할 경우 진행할 수 있다. 시크릿 루트는 일반 루트 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겨진 루트다. 숏컷 루트와 시크릿 루트를 통해 일반 루트에서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진행 시 연출되는 이벤트는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스테이지마다 특징이 되는 엘리트 몬스터는 인게임 이벤트와 함께 등장한다. 스테이지 별 특징이 되는 트랩을 이용한 강제 이벤트 형 룸도 존재한다.
박유일 대표는 "6개의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으며 각각의 스테이지는 2개의 액트와 서브 액트로 구성됐다. 기본 루트 클리어 후 숏컷 루트와 시크릿 루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숙련된 이후에는 전투를 피하며 스피드런너 방식으로 빠르게 클리어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서양 퓨전 세계관…돌하르방 등 한국적 요소도 가미
'카르마 나이트'는 동양의 불교문화와 서양의 SF가 접목된 퓨전 세계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외계 세력의 침공으로 전멸한 행성에서 망자가 된 주인공이 적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망자로서 윤회에서 벗어난 존재다. 무한으로 부활하고 죽지 않는다. 주인공의 행성을 공격한 세력은 다른 이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영생을 유지하는데 이는 반 카르마적인 행위이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복수이고, 카르마에서의 업보나 인과응보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
동양적인 세계관을 다루고 있지만 메카닉과 같은 서양의 SF적 요소도 게임에 등장한다. 동양 느낌의 캐릭터도 많은데 돌하르방과 같이 한국적인 요소도 가미됐다. 박유일 대표는 "일본게임을 어려서부터 즐겨온 입장에서 한국의 문화를 게임에 녹여보고 싶었다. 호불호를 줄이기 위해 SF적인 요소도 넣어 퓨전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지 모드 추가해 초보자도 OK! 5월 출시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카르마 나이트'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헤비 유저를 타깃으로 삼은 타이틀인 만큼 각종 오토 게임에 익숙한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BIC 페스티벌'을 비롯한 인디게임 행사를 통해 게임이 공개된 이후 게임이 다소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적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박유일 대표는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를 낮춤과 동시에 훨씬 쉬운 난이도의 '이지 모드'를 별도로 추가했다. '이지 모드'로 게임을 진행해도 충분히 전체 게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이후 더 높은 난이도로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일 대표는 "5월20일 스팀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기와 다르게 쉬우면서도 재미있으니 많이 즐겨달라. 플레이 타임도 최소한 5시간 이상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디게임의 작은 볼륨 문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많이 준비했고 업데이트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다가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