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미국 e스포츠 기자는 23일 SNS를 통해 페이스북 게이밍과 '닌자'의 협상이 결렬돼 '닌자'가 다른 플랫폼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자정까지 페이스북과 '닌자'의 협상이 이어졌으나 최종 결렬됐고, '닌자'가 향후 활동할 플랫폼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됐다는 것.
'닌자'는 지난해 가을 본래 활동하던 트위치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믹서로 이적한 바 있다. 하지만 22일 MS가 믹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경쟁 플랫폼인 페이스북 게이밍과의 제휴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닌자'를 비롯한 인기 스트리머들이 기존 믹서 계약의 두 배에 달하는 페이스북 게이밍의 거액 계약 제의에도 불구하고 FA를 선언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닌자'가 원래 활동하던 트위치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위치로 돌아간다면 '닌자'가 많은 시청자를 다시 모으기 용이하기 때문. 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경쟁 플랫폼에서 그를 잡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닌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는 트위치에서 '포트나이트' 방송을 하며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수 차례 경신한 바 있는 슈퍼스타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게이머로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