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4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 연사로 나서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 육성과 관련 인재 배출 등 생태계 근간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협회는 풀뿌리 e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e스포츠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학 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e스포츠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나 전시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고, e스포츠도 오프라인 대회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온택트가 부상함에 따라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고, 온라인 국제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등 온택트 시대를 맞아 e스포츠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마추어 게이머를 대상으로 열리는 풀뿌리 e스포츠 대회의 확대 개최를 통해 e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전국의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하고 온라인 대회 개최 플랫폼과의 연계를 꾀한 것도 보다 활발한 아마추어 대회 개최를 위해서다.
김 총장은 "시설이 훌륭한 전국의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해 아마추어 e스포츠 경기장으로 활용해 풀뿌리 e스포츠 활성화를 꾀함과 동시에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이끌어내려고 한다. PC방이 더 이상 불량한 학생이 모이는 공간이 아닌 더 나은 전략을 겨루는 e스포츠 꿈나무들의 경기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 개최와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선 PC방 업주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협회 차원에서 마련될 전망이다. 김 총장은 "'배틀리카' 등 온라인 대회 개최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PC방 업주들이 제한된 인원으로도 풀뿌리 e스포츠 대회를 수월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점 지역별로 마련될 e스포츠 상설 경기장과 연계해 규모 있는 지역 대회와의 연계까지 추진해 풀뿌리 e스포츠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대통령배 'KeG' 대회와 e스포츠 시설, 온라인 플랫폼 연계를 적용 중이며 향후 이와 같은 시도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언젠가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김철학 사무총장. 김 총장은 e스포츠의 글로벌 표준화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 정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 총장은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도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한 걸음이며, 공인대회 기준과 표준계약서 마련 등의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e스포츠의 생태계 근간이 될 풀뿌리 e스포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연회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기자클럽이 공동 주최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