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오스트레일리아는 9월 출시 예정인 MS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가 애플 기기에 출시되지 않을 거라고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MS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될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모든 게임을 리뷰할 수 없다는 점을 '엑스클라우드' 서비스 불가 이유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애플 관계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앱스토어는 앱을 다운로드 받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믿는 공간이자 개발자들에게 사업 훌륭한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곳으로 만들어졌다"며 "소비자 보호와 개발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모든 앱은 앱스토어에 출시되기 전에 같은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MS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든 개별 게임에 대한 검수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검수를 거치지 않은 게임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MS 측은 6일 "언젠가는 모든 기기에서 '엑스클라우드'를 서비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7일에는 고위 관계자가 트위터에 "애플 iOS 지원을 위한 테스트 기간은 끝났다. 애플 iOS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할 길이 없다"고 사실상 애플 기기 지원을 포기하는 듯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MS '엑스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구글이 준비 중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 또한 같은 이유로 애플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없을 전망이다.
애플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앱스토어 입점을 막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 게임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애플이 경쟁자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스토어 입점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입점에 개별 콘텐츠 검수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 애플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차세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디바이스에서 즐기기 어려울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