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이 높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PC방 매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PC방으로부터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을 받고 있는데, 전국의 PC방이 문을 닫게 되면서 PC방 매출을 올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PC방 영업정지 전까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던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사 라이엇게임즈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다수의 PC방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 '오버워치' 등 다수 게임을 서비스 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도 PC방 영업정지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PC방 영업정지가 단기간에 종료된다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심각해질 수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줄어든 PC방 업주들이 장기간 영업정지를 버텨내기 쉽지 않기 때문.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PC방 등 고위험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정지가 길어질 경우 대규모 PC방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게임업계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던 게임업계는 PC방 영업정지라는 악재를 맞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얼마의 매출 감소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 속히 코로나 확산이 잦아들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