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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C방 영업정지에 게임업계도 '비상'

손 소독제가 비치된 '브리즈' PC방 홍대점. 방명록 작성과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손님만 입장 가능 정책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썼지만 정부의 영업정지 명령에 문을 닫아야 했다.
손 소독제가 비치된 '브리즈' PC방 홍대점. 방명록 작성과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손님만 입장 가능 정책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썼지만 정부의 영업정지 명령에 문을 닫아야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PC방이 문을 닫았다. 최소 2주 동안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PC방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PC방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게임업계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PC방 점유율이 높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PC방 매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PC방으로부터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을 받고 있는데, 전국의 PC방이 문을 닫게 되면서 PC방 매출을 올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PC방 영업정지 전까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던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사 라이엇게임즈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다수의 PC방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 '오버워치' 등 다수 게임을 서비스 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도 PC방 영업정지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PC방 영업정지가 단기간에 종료된다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심각해질 수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줄어든 PC방 업주들이 장기간 영업정지를 버텨내기 쉽지 않기 때문.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PC방 등 고위험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정지가 길어질 경우 대규모 PC방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게임업계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던 게임업계는 PC방 영업정지라는 악재를 맞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얼마의 매출 감소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 속히 코로나 확산이 잦아들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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