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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IPO 자금, 개발력 강화에 쓸 것"

[이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IPO 자금, 개발력 강화에 쓸 것"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IPO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을 개발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궁 대표는 26일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기업설명회'에 등장해 "추가적인 개발사 인수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서는 게임 개발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례가 적지 않은데 국내에서는 안정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진행한 것"이라고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남궁훈 대표는 개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인수뿐만 아니라 투자가 결합된 퍼블리싱 계약의 투 트랙 전략을 쓰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인수 사례처럼 개발사를 직접 인수할 수도 있지만 투자 병행 퍼블리싱 계약도 늘려갈 것이다. 게임이 성공하면 계열사로 편입할 수 있는 옵션을 넣어 결과적으로 자체 개발 라인업이 늘어나는 효과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 그는 "'가디언 테일즈'가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엘리온'은 최근 보기 드문 PC 온라인 대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오딘' 또한 언리얼 엔진4 기반 대작으로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향후 출시될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남궁훈 대표는 "2021년까지 10여종의 신작을 출시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로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를 꼽았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라는 사명에 경쟁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게임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많은 이들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 함께 많은 이들의 일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라이프엠엠오와 애드페이지 등 카카오 공동체와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자회사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 또한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점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으로 꼽았으며,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갖췄으며 카카오톡과 다음 플랫폼, PC방 네트워크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국내와 유럽, 북미에서 한국 게임을 모두 성공시킨 유일한 퍼블리셔이며, 해외의 웰메이드 게임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까지 갖췄다"고 퍼블리셔로서의 카카오게임즈의 장점을 강조했다.

임기를 묻는 질문에 "내 임기는 잘 모르겠다"며 웃으며 대답한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산업에서 내 마지막 커리어가 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게임즈가 끝나면 은퇴할 생각이다. 회사가 허락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상장 이후 회사 경영에 임하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IPO는 8월26, 27일 양일간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모희망금액은 2만~2만4000 원으로 액면가는 100 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 주며 일반공모 90.49%, 우리사주 9.51%로 진행된다. 이후 9월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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