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타이틀 만든다는 장인정신에 기반한 자체 엔진 기술력이 일품!
자금력과 노하우까지 갖춘 펄어비스의 향후 행보 기대
◆펄어비스의 오늘 만든 블록버스터 MMORPG '검은사막'
펄어비스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타이틀이 바로 '검은사막'이다. 펄어비스의 첫 작품인 PC 플랫폼의 '검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치며 펄어비스가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검은사막'은 4년 개발에 무려 1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타이틀이다. 게임업계에 모바일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시점에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했다. 걱정 어린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백억 원을 들인 쟁쟁한 경쟁작들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대형 업체와 비교해 신생 개발사였던 펄어비스가 마케팅 물량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펄어비스는 이같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독보적인 개발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게임 출시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퍼블리싱 계약까지 체결했고, 정식 출시 이후 세계 전역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개발력! '검은사막' 흥행의 비결
'검은사막'의 빅히트 비결은 펄어비스의 압도적인 개발력에 있다. 스타 개발자 출신의 김대일 의장의 전매특허인 '짜릿한 손맛'에 당시 PC 온라인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미려한 그래픽이 어우러져 PC 블록버스터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코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검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미녀 연예인을 닮은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로 주목받기도 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다양하게 제공했으며, 배경 그래픽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당시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검은사막'만큼 훌륭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PC MMORPG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PC게임 중 최고 수준의 그래픽에 최상급의 타격감이 더해졌다. '릴온라인', 'C9' 등 전작에서 타격감 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대일 PD가 이끈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통해 여타 MMORPG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짜릿한 손맛을 제공했다. 거기에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콘텐츠까지 더해져 '검은사막'은 완성형 PC MMORPG로 인정받았다.
◆아시아 넘어 국산 MMORPG 불모지 북미/유럽까지 진출!
'검은사막'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물론, 한국산 MMORPG이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북미와 유럽, 러시아 등의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이용자와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북미와 유럽에서 행사를 열 때마다 많은 이용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낸 바 있다.
다른 업체의 경우 게임을 출시한 이후 해외 전시회 등에 참가했지만 펄어비스는 개발 기간 중에 'E3'와 '게임스컴' 등에 자체적으로 출품했다. 회사가 알려지기 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개발 아트와 빌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당당하게 선보인 것. 당시 해외 전시회 담당자는 "김대일 PD의 유명세도 있었지만 가지고 나갔던 '검은사막'에 대해 해외 관심이 많았다. 부스에서 쉴 틈이 없었다. 개발 만큼은 자신감이 있었고 개발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떼문에 해외 로드쇼가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고, 앞선 개발력을 적극 홍보한 결과가 해외 진출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데일리게임은 지난 2018년 10주년 기획 취재를 위해 동남아시아를 찾은 바 있는데, 당시 '검은사막'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태국의 용산과도 같은 전자제품 상가에서 '검은사막' 관련 홍보물을 만날 수 있었으며, 현지 PC방에서도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PC보다는 모바일시장 비중이 현저히 높은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고사양을 요하는 PC게임 '검은사막'이 인기를 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현지에서 '검은사막'의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을 인정한다는 방증이다.
◆PC 이어 모바일과 콘솔까지! 모든 플랫폼 평정!
펄어비스는 PC 플랫폼에서 대박을 친 '검은사막' IP를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까지 성공적으로 확장시키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8년 2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2019년 3월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출시해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했고, 상업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형인 '검은사막' 못지 않은 아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검은사막' 콘솔 버전은 펄어비스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목. 국내 개발사 MMORPG의 콘솔 버전이 제대로 출시돼 인기를 얻은 사례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기술적인 장벽을 극복하고 PC게임이던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국내 업체 MMORPG로는 최초로 엑스박스 원과 PS4의 크로스 플랫폼까지 지원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다작보다는 AAA급 타이틀 추구!
'검은사막'으로 압도적인 개발력을 보여준 펄어비스는 현재 50여 명 규모의 차세대 엔진 팀을 꾸리는 등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형 업체들도 자체 엔진보다 상용 엔진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펄어비스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자체 개발 엔진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다작보다는 AAA급 타이틀을 만들겠다는 펄어비스가 추구하는 신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10년 동안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 버전 등 '검은사막' IP에 집중했다. 최근 배틀로얄 액션 신작 '섀도우 아레나'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섀도우 아레나' 또한 '검은사막'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면 펄어비스는 10년 동안 '검은사막' IP 확장에 주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펄어비스는 2019년 7월말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라프(SIGGRAPH) 2019'에 참가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시그라프는 1974년에 시작해 컴퓨터 그래픽 분야서 권위있는 행사다. 펄어비스는 신형 엔진 개발에 최신 기술력을 녹여 선보였다. 신형 엔진은 더 사실적인 질감 표현과 자연스러운 광원 효과 등 최고 수준의 그래픽 구현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 퀄리티 지원, 빠른 개발 속도 확보, 다양한 플랫폼 호환성 지원, 5G 시대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응된다.
◆구글 부럽지 않은 복지 끝판왕
펄어비스는 복지제도에서도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는 복지 철학을 바탕으로 게임업계를 넘어서 타 산업군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데 이어 야근을 해야 할 때는 업계 최고 수당(시급 기준 1.5~2배)을 지급한다. 오랜 기간 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수고를 보상하기 위해 근속 연 차수에 따라 최대 1000만 원의 포상금과 30일의 포상휴가도 제공한다.
기혼 직원을 위해서는 미성년 자녀 양육비(월 50만 원), 난임 부부 지원 및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재직 중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복지카드(매년 204만 원), 회사 인근 거주자 지원(월 최대 50만 원), 치과 진료비 지원(연간 최대 255만 원), 피트니스센터 지원, 식사 및 카페테리아 무료 이용, 헤어 커트 지원 및 사내 마사지샵 운영 등 대기업 수준의 복지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임직원의 가사 청소를 지원하는 신규 복지를 도입했으며, 반려동물의 보험을 지원하는 복지도 추가했다. 펄어비스는 계속해서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누구나 가고 싶은 회사에 좋은 인재가 몰리기 마련. 펄어비스의 고속 성장에 이같은 복지제도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3N의 10주년보다 화려했던 펄어비스의 10주년! 앞으로가 더 기대
펄어비스의 10주년은 3N으로 불리는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실적을 압도할 정도로 화려하다. 펄어비스는 2020년 매출 5389억 원, 영업이익 15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직원 수는 약 800명에 달한다. 펄어비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엔씨소프트(2007년)와 넥슨(2004년), 넷마블(2010년)의 10주년 당시 기록한 매출 평균액의 2.5배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3사 평균액의 5배에 육박한다.
3N이 10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매출 규모를 대폭 키워가며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펄어비스가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검은사막'이라는 단일 IP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로 성장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후속작인 '붉은사막'을 비롯한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훌륭한 개발력에 서비스 노하우와 자금력까지 갖춘 펄어비스는 차세대 엔진을 공들여 개발하며 높은 퀄리티의 차기작을 다수 준비 중이다. 10살 생일을 맞은 펄어비스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