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은 유튜브 구독자 15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채널 '지편한 세상'에 지난 5일 직원들과 '어몽어스'를 플레이한 영상을 올렸다.
2018년 출시한 '어몽어스'는 최소 4명에서 10명의 플레이어가 모여 팀워크와 정치(배신)가 끊이지 않는 추리하는 마피아 게임이다. 크루원이 임포스터를 찾거나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승리하는 반면, 임포스터는 크루원을 죽여 크루원과 임포스터의 수를 같게 만들면 임포스터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는 중간에 모두 모여 토론과 투표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크루원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면 사용 가능하다.
영상에서 지석진은 회사 직원 7명과 세 번의 경기를 진행했고, 이후 혼자 온라인 방에 참여해 일반인 이용자와 게임을 즐겼다. 그는 "런닝맨 프로그램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어몽어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크루원이 된 '왕코' 지석진은 시신을 발견했지만 신고를 하지 않고 미션만 수행했다. 먼저 미션을 수행하던 크루원 2명이 임포스터에 의해 아웃됐고, 지석진과 남은 직원들은 토론과 투표 시간에서 잘못된 투표로 크루원 '리로' 직원을 아웃시켰다. 이어 크루원 6명중 3명이 아웃된 가운데, 다음 회의가 진행되기도 전에 임포스터가 크루원 1명을 마저 아웃시키며 임포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두 번째 경기에서 크루원 '왕코' 지석진은 경기를 시작하고 1분만에 임포스터에게 죽임을 당하며 아웃됐다. 자신을 아웃시킨 사람에 대해 "나를 죽인 사람이 누군지 못 봤는데 죽고나서 '소영'을 쳐다봤는데 웃고있어서, 소영이가 임포스터인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또다른 임포스터였던 '리로'에게 아웃당했다는 사실을 스태프에게 듣고 허탈하게 웃으며 넘어갔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통해 게임을 익힌 지석진은 세 번째 경기에서 임포스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는 임포스터 동료 '휘강'과 함께 크루원을 한 명 제거하자 바로 사건 현장에서 달아나며 상황을 지켜봤다. 바로 이어진 토론과 투표 시간에서 '소영' 직원이 임포스터만 이용할 수 있는 '벤트'를 탔다며 여론이 몰리자, 지석진은 "일단 '소영'이 투표로 죽이고 생각하자"며 자연스럽게 여론에 편승했다.
이어 지석진은 "아니면 아니라고 지금 확실하게 얘기해"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크루원으로 보이도록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이어 '소영' 직원이 투표로 아웃되며 임포스터가 아닌 것이 밝혀지자, 굉장히 놀라는 연기를 하며 자연스레 다음 여론을 '진진' 직원으로 몰았다. 임포스터인 지석진은 크루원인 '진진'까지 투표로 아웃시키며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크루원 4명만 남은 상황에서 지석진과 '휘강'이 2명을 마저 아웃시키며 임포스터스터로서 첫 승리를 했다. 런닝맨 10년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직원과의 게임을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일반인들과 진행된 경기는 크루원에게 유리하도록 임포스터를 8명 중 1명으로 설정하고 진행됐다. 지석진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특정 이용자를 의심했지만, 크루원만 수행할 수 있는 미션을 진행하는 것을 확인한 뒤 '어몽어스' 게임 용어인 '확시(확실한 시민)'라는 채팅을 적극 사용하며 특정 이용자를 옹호해 태도를 급 전환했다.
이어 지석진의 크루원 중 한 명이 특정 이용자의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고 설명하며 투표를 유도했다. 해당 유저가 투표로 아웃되며 임포스터로 밝혀졌고, 지석진은 4명의 희생만 치루며 모르는 이용자와 진행한 '어몽어스' 공식 1승을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석진의 '어몽어스' 플레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수민 인턴기자(tim.ansoo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