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초이카'가 레이싱 카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 놀이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 완구 기술력의 출발점은 사용자인 어린이의 안전에 대한 고민이었다. '바이트초이카' 제작사인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미니카와 다른 독창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트초이카'의 경우 주행완구에 대한 특허가 다수 있다.
기존 레이싱용 미니카 시장은 일본의 한 회사 제품이 수십 년간 아성을 쌓고 유사 상품이 따라가는 상황이어서 특별한 기능이 요구되거나 개선 필요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선 기존 미니카는 트랙이 큰 편이었다. 설치도 어렵고, 어린이가 밟거나 걸려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았다. 기존 미니카는 너무 빠른 스피드로 질주하며 멈추지 않았다. 트랙 밖으로 이탈해 장롱, 소파 밑으로 들어가기 일쑤였다. 트랙이 없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미니카가 벽이나 보도에 부딪힌 후 깨진 파편에 발을 다치는 어린이도 있었다. 제품 소구 대상의 연령대가 다소 높은 탓에 어린이가 갖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바이트초이카' 개발은 기존 미니카의 단점,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양쪽 벽이 없는 '크래싱트랙'과 한 개의 긴 줄을 트랙으로 삼아 레이싱을 즐기는 '라인트랙'은 트랙 설치 공간을 줄이고, 놀이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도록 했다.
트랙 높이를 5~7㎜로 낮추고, 라인 트랙은 밟아도 되는 고무 소재로 제작했다. 어린이가 트랙을 밟아도 다치지 않고, 걸려 넘어질 일도 없었다.
초이카는 차체 밑면에서 레일을 물고 달리는 제어(바이트) 시스템이 작동해 트랙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멈춘다. 이로써 초이카가 트랙을 이탈해 발생할 여러 위험이 일거에 해소됐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기술력을 낳은 셈이다. 간편하고 안전한 트랙은 집 안 어디서나 놀이를 가능하게 했다. 레트로적인 감성이 더해져 어릴 적 미니카를 갖고 놀던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언택트 시대의 집콕 완구로 거듭났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측은 "언제나 작동 완구 개발 및 제작에 있어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다. 그것이 집을 어린이의 놀이터처럼 꾸미는 시대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바이트초이카'를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