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총 사흘간 넥슨 유튜브를 통해 네코제9((넥슨콘텐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네코제9는 온라인 방송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유저 아티스트 창작물을 판매하는 네코상점, 넥슨 게임에 얽힌 이용자 사연을 읽어주는 보이는 라디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게임 이야기를 나누는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 등 온택트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또 지난 달 28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협업을 진행한다. 도티, 유병재 등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인플루언서는 전지적 공작 시점부터 보이는 라디오, 네코제의밤+까지 네코제9 주요 프로그램을 이끈다. 샌드박스에서 운영 중인 머치머치 플랫폼을 통해 네코상점에서 선보인 유저 창작물과 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한 판매를 진행한다.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도 네코제9에 힘을 보탠다. 엘소드 캐릭터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성우들은 노아 페이스 쿠션과 3차 전직 캐릭터 일러스트 카드 세트를 각각 판매한다. 또 마비노기 퀴즈를 맞히는 유 퀴즈 온 더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핑크빈을 테마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가득 채운 핑크빈 하우스의 스케치 영상도 공개된다.
넥슨 IP사업팀 권용주 팀장은 "네코제가 게임과 2차 창작을 매개로 만난 모든 이용자가 소통하는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코제는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 팬들이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콘텐츠 축제다. 자사의 게임 IP를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는 네코제가 유일하다.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회째인 네코제에서 게임 IP에 영감을 받아 상품을 만든 이들은 '유저 아티스트'로 불린다. 게임을 하기만 하던 수용자가 창작자로 변신한 것이다. 1~8회에 걸쳐 1500명이 넘는 유저 아티스트가 판매한 액세서리, 피규어, 인형 등 2차 창작물은 14만 8400여 개에 달한다.
'덕업일치'를 실현한 아티스트도 생겼다. '안산이'는 직장에 다니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던전앤파이터 팬아트를 그리다가 우연히 네코제를 알게 됐다.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최근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2D 그래픽 전문 회사 TDF(티디에프)에 입사하며 꿈을 이뤘으며, 이번 네코제9에선 메이플스토리 핑크빈을 활용한 파우치와 캐릭터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을 선보인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