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국제 대학 e스포츠 대회
세계 각국 언어로 재송출 진행 등 대학생 게이머들의 축제로 큰 호응 얻어
'IEF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로, 올해 16회를 맞고 있으며, '한·중 인문교류사업'으로 채택될 정도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IEF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은 아마추어 게이머의 등용문으로, 대회에 참가했던 '와디드' 김배인을 비롯해 '루나' 장경호, 조기석 등 다수의 프로게이머를 배출한 대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만 서울 강남에 위치한 VSG 아레나에 모여 경기를 치렀으며, 나머지 해외 선수단은 모두 온라인으로 접속해 진행된 국제 e스포츠 대회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와 방송이 진행되는 현장은 경기석에 개별 칸막이를 설치, 전신 소독이 가능한 스크린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주최측에서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광원 캐스터, '홍코노' 이대형, '미르다요' 조준형, '기무기훈' 김기훈, '레니아워' 이정환 등 유명 중계진들이 중계한 'IEF 국가대항전' 한국 방송에서는 많은 팬들이 함께 온라인으로 소통했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어, 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재송출이 이뤄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팬들이 IEF 공식 중계방에서 자기 나라의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연출됐다.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서는 한국의 전남과학대 CTU 로고스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의 DAPE가 그 뒤를 이었다. 3시드로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치열한 혈전 끝에 올라온 연세대학교 팀도 3위에 입상하며 한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한국 팀에게 일격을 날리는 등 선전한 베트남 대표팀의 활약이 눈에 띄었으며, 최근 프로씬에서도 급성장 중인 지역들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저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립 대학의 YSU 팀이 1점차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의 Sup 팀과 필리핀의 CJC 레드 라이온즈가 동점을 이뤘으나 킬 포인트에서 앞선 Sup가 2위, CJC가 3위에 올랐다. Sup와 CJC는 마지막 6라운드 막판 많은 킬을 올리며 막판까지 생존해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1포인트가 모자라 각각 2위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전남과학대 CTU는 2일차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에 확보했던 선두권을 다른 팀들에게 내주며 4위로 마무리했다.
'하스스톤' 종목에서는 각종 블리자드 공식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10위권에 드는 실력자로 알려진 태국 탐마삿 대학교의 '뱅크유기(bankyugi)'가 전 경기에서 단 1패만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일본 선수들이 2위와 3위에 올라 카드게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IEF 2020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in 강남'은 국제교류연맹 IEF와 강남구청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며 삼양식품, 오피지지, 삼양원동문화재단, 올뎃덴탈에서 협찬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