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지난 11일 프로선수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발트라이더 대회가 화제다. 발트라이더는 발로 조작하는 패드를 활용해 플레이하는 '카트라이더'로, 8명의 유명 프로선수가 참여해 팬들에게 정규 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이색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기존 카트라이더 정규 리그 개인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맵에서 완주를 하지 못하며 쩔쩔매는 모습에 포복절도하기도 했고, 때론 출중한 발 재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발로 하는 '카트라이더' 대회, 새로운 콘셉트의 e스포츠 이벤트로 재미있는 볼거리 제공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는 거 같아요."
첫 발트라이더 이벤트 대회 우승자인 성남 락스 이재혁 선수가 밝힌 소감이다. 이벤트 대회 내내 평소 카트라이더 리그 팬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우스꽝스러운 발조작 모습으로 큰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동한 프로 특유의 승부욕으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연출돼 정규리그 못지않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들이 '과연 발로 조작해도 잘할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대회다. 지난 7월 넥슨 유튜브 채널 넥넥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선수가 체험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뒤,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대회로 이어졌다.
4개 프로팀의 대표 선수 2인이 출전한 대회는 개인전 스피전으로 진행되었으며, 정규리그급 상금규모(총 상금 600만 원, 우승 300만 원)로 선수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생중계에 약 4400명이 접속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시청자들이 최종 라운드 진출자 2인 및 우승자 퀴즈 이벤트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등 경기 내내 정규 리그를 방불케 하는 끊임없는 호응이 이어졌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성남 락스 이재혁 선수가 최종 우승을, 한화생명e스포츠의 문호준, 최영훈 선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첫 이벤트 대회는 마무리됐다. 1위를 기록한 이재혁 선수는 "우상으로 생각하는 문호준 선수에게 그동안 손으로는 이기지 못했었는데, 발로 이길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요" 라며 재치 있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기간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 전 선수소개에서 가발 또는 가면을 쓰거나, 경기 승리 후 춤을 추는 등 시즌 기간 볼 수 없던 선수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은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한 팬들은 "비시즌 기간 동안 정말 심심했는데 오랜만에 재밌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내년에 '발트라이더' 시즌2 열어주세요" 등 대회가 끝난 후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각자 숙소에서 게임을 접속하고 원격 화상을 통해 중계진과 소통하는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 발트라이더 대회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 넥넥, 독창적인 콘텐츠로 유저들의 눈길 사로잡아
첫 발트라이더 이벤트 대회를 생중계한 넥슨 유튜브 채널 넥넥도 팬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이 채널은 지난 2016년부터 넥슨 게임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넥넥은 넥슨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보자는 취지로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넥슨은 캐시를 뿌려라'는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시청자들에게 지급할 넥슨 게임 재화인 넥슨캐시를 획득하기 위해 게임 미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선바, 오킹, 유병재가 출연했다. 팬들에게는 캐시를 지급받을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유튜버의 캐시 획득 과정을 궁금케 해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4D 의자, 카트라이더 듣기평가, 메이플스토리 지압판 인내의 숲, 랜선 소겜팅 등 게임 콘텐츠를 오프라인화 해 즐기는 참신한 기획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 홍보실 조금래 PD는 "넥넥은 자사 게임을 넥슨 유저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며 유저들과 소통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넥슨 대표 유튜브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