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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한수 PD "'테일즈런너' 롱런 비결은 이용자와의 소통"

[인터뷰] 박한수 PD "'테일즈런너' 롱런 비결은 이용자와의 소통"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스테디 셀러 온라인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는 대표적인 장수게임으로 꼽힌다.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테일즈런너'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올 겨울에도 신규 캐릭터와 레이드, 새로운 스토리가 포함된 '언더월드' 업데이트를 준비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기존의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동화나라에 배신과 희생 등 다소 어둡고 슬픈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라온엔터테인먼트 개발실 박한수 PD가 데일리게임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언더월드' 테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박한수 PD는 "동화나라라고 하면 꿈과 희망이 있고, 아름답고 밝은 모습을 많이 상상하지만, 동화나라의 스토리에는 많은 슬픔과 어두운 면들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늘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의 어두운 면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듯이 동화나라에도 마냥 밝은 모습만 있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겨울 테마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테일즈런너'가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면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성장해가면서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맞추며 개발해왔던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다"며 "이번 겨울방학 시즌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들을 대거 준비 중이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한수 PD와의 일문일답.

Q 올 겨울 테마로 '언더월드'를 준비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테마인데 특별히 의도한 부분이 있는지.

A 동화나라라고 하면 꿈과 희망이 있고, 아름답고 밝은 모습을 많이 상상하는 것 같다. 실제로 '테일즈런너'에서도 동화풍의 밝은 컨셉트를 지향해 왔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화나라의 스토리에는 많은 슬픔과 어두운 면들이 있었다. 누군가의 희생과 배신이 있기도 하고, 그것으로 누군가 상처받기도 한다.

사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늘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의 어두운 면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이런 동화나라에도 마냥 밝은 모습만 있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보이도록 노력한 부분도 있다. 어두운 지하세계에도 '발광석'과 빛나는 식물들이 가득해서 '언더월드'를 신비로운 땅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Q '언더월드'의 주요 인물은 아벨과 베라, 그리고 카인이다.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은.

A 아벨과 베라, 카인 모두 '언더월드'가 고향이라는 사실이 이번 스토리에서 밝혀졌다. 그리고 다시 이들이 '언더월드'에서 모이게 됨으로써, 이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이 밝혀질 예정이다. 베라 역시 과거의 슬픔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베라 흑화의 계기가 된 것이다.

'언더월드'에서 카인은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서, 베라는 구해야 할 대상으로서, 아벨은 베라를 구하고자 하는 동료로서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베라가 어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는지, 아벨과 베라는 어떤 관계였는지 알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Q '언더월드' 이벤트에 맞춰 산들과 권진아와 함께 OST도 2종 제작했다.

A 우선 '언더월드' 테마 OST 두 곡 모두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이용자분들께 감사하다. 이번 OST는 베라를 주인공으로, 베라의 고향인 '언더월드'에 돌아오면서 과거의 슬픔과 직면하게 되고, 자신을 구출하러 온 동료들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 두 곡 모두 베라의 감정선이 살아있는 곡으로 멋지게 완성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

Q '언더월드' 테마의 신규 맵이 추가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신규 맵들의 특징과 공략법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이번 겨울방학엔 총 6개의 신규 맵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미 업데이트된 맵에 대한 소개보다는 앞으로 업데이트될 신규 맵에 궁금증이 더 클 거 같아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2021년 1월에 아주 새로운 게임 모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냐냐 소방섬'이라는 신규 맵이다. 라온 개발팀에서 1년여 간 야심 차게 준비한 새로운 팀 대전 모드이다. 신규 모드 전용으로 3명의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는데, 자신에게 맞는 특성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을 점령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내면 됩니다. '테일즈런너'에서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로얄럼블' 게임 모드의 업그레이드된 모드로 말로 표현하기 부족한 것은 직접 플레이하며 느껴주시길 부탁한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언더월드 심층부'에서 만날 수 있는 '히드라'.
'언더월드 심층부'에서 만날 수 있는 '히드라'.
Q 히드라(언더월드 심층부) 와 블러디 베라를 상대하는 보스 레이드도 추가됐다.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 어떻게 공략해야 수월할지 팁 부탁한다. 레이드 보상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A '언더월드 심층부' 맵은 베라를 구출하기 위해 떠난 여정 중에 언더월드 심층부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을 지키는 거대 보스와 싸우는 되는 첫 번째 레이드 맵이다. 언더월드 심층부는 크게 함선 항해 구간과 히드라 본거지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심층부에 도달하기 전 함선을 타고 몰려드는 적을 막아내며 배를 정박한 후 히드라 본거지에 도달해야 한다.

심층부 본거지에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4마리의 히드라 보스와 싸워야 한다. 각각의 보스들마다 특징적인 속성 공격이 존재하고, 이용자들은 각각의 패턴을 파악하고 나서, 개별 전투를 하거나, 합심해서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들이 주어진다. 이용자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맵이다.

'언더월드 심층부' 맵은 노멀, 하드, 스페셜 등 총 3개의 난이도가 존재하고, 1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번 레이드를 통해 겨울방학 채널 상점에서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아이템을 조금 더 수월하게 파밍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월 중순에 업데이트 되는 '어둠의 제단'은 블러디 베라의 본거지에 다다른 후 전면전을 통해 베라를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맵이다. 각성한 블러디 베라의 엄청난 전투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횡스크롤 형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에 없었던 수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전투 경험을 할 수 있다. 공략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으니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 어둠의 제단 맵은 노멀과 하드 난이도가 존재한다.

[인터뷰] 박한수 PD "'테일즈런너' 롱런 비결은 이용자와의 소통"
Q 베라를 구출하기 위해 흑화된 베라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베라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지.


A 이번 '언더월드'는 꿈과 희망의 동화나라에 숨겨진 어두운 내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베라와 아벨의 슬픈 과거 스토리를 밀도 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해당 인물들의 얽힌 이야기를 통해 동화나라를 만든 앙리 가문에 숨겨진 내막도 조금씩 알려지게 된다.

돌아온 베라를 비롯해서 '테일즈런너'의 역사와 함께했던 주요 인물들이 동화나라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다. 동화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Q '언더월드'에 이어질 2021년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궁금하다.

A 2018년 초 '테일즈런너' 시즌2 챕터1을 시작했다. 많은 이용자들께 새로움을 선보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콘텐츠들이 '테일즈런너'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 기술적인 한계와 개발 일정에 의해 현재로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콘텐츠들이 많다. 2021년에는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콘텐츠들의 완성형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춰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달리기의 근본적인 재미를 상승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나 팜, 레이드, 새로운 형식의 방학 이벤트 등을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Q '테일즈런너'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테일즈런너'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 올해 목표나 앞으로 몇년 더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A '테일즈런너'를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현재 20대가 됐다는 이용자분의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개발자들 역시 20대, 30대 청춘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으며, 평균 10년 이상을 라온에 몸담고 있다. '테일즈런너'가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면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성장해가면서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맞추며 개발해왔던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용자분들께 새로운 재미와 더 나은 그래픽을 선보이고자, 자체 개발 엔진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오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고 계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까지 양질의 게임 서비스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는 개발사가 되도록 힘쓰겠다.

[인터뷰] 박한수 PD "'테일즈런너' 롱런 비결은 이용자와의 소통"
Q 마지막으로 '테일즈런너'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2020년은 저희뿐만 아니라 이용자분들 모두에게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유로운 일상들이 너무 소중하게 와 닿았던 한 해였다.

올해 초 계획했던 오프라인 이벤트나 간담회가 거듭 취소되고, 이용자분들과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하루빨리 좋아져서 간담회나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통해서 이용자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이번 겨울방학 시즌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들을 대거 준비 중이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이용자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테일즈런너' 게임에서 만나뵙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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