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기반 대작, '대한민국 게임대상' 휩쓸다
지난 11월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0'에서 유니티 엔진 기반 작품들이 대거 후보에 올랐다. 'A3: 스틸얼라이브', '바람의 나라: 연', '베리드스타즈', 'R2M', '라그나로크 오리진', 'BTS 유니버스 스토리', '마구마구 2020' 등 총 13개 후보 가운데 10개 후보작들이 유니티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가운데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라인게임즈의 '베리드스타즈',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 네오위즈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등 다수의 유니티 기반 작품들이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수상작들은 모바일과 PC, 콘솔 등 서로 다른 플랫폼을 지원하는데, 이는 유니티 엔진이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게임 개발에 기반이 됨은 물론, 콘솔을 비롯한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 지원에도 적합한 성능을 지님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신-와일드 리프트-폴가이즈-어몽어스, 유니티 기반 글로벌 화제작
출시 전부터 콘솔 명작 '젤다의전설'과 비교되던 미호요의 '원신'은 방대한 오픈월드와 액션, 자유도 높은 시스템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바일과 콘솔, PC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원신' 또한 유니티 엔진 기반 2020년 히트작 중 하나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도 유니티로 만들어졌다. '와일드 리프트'는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보다 빠른 진행과 편리한 조작법을 지원해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디어토닉의 '폴가이즈'와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는 올 한 해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한 게임 흥행작인데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유니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60인이 미니게임을 플레이하며 최후 생존자 1인을 가리는 '폴가이즈'는 지난 8월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PS 플러스 역사상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의 영예를 얻었다. '어몽어스'는 2018년 출시된 유니티 기반 타이틀로, 올해 글로벌 차트 역주행에 성공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역시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난 3월 출시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오리와 도깨비불', 2019년 12월 출시된 10챔버스 콜렉티브의 4인 협력 FPS게임 'GTFO'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호평 받은 자움(ZA/UM)의 '디스코 엘리시움' 등도 유니티 기반으로 제작돼 2020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 게임 50% 이상이 유니티 기반…기능 강화 통해 점유율 늘린다
그간 유니티는 작업 효율과 생산성 강화를 위해 유니티 엔진 최신 버전인 'Unity 2020.2'의 워크플로를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등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그래픽 엔진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디터를 제공해왔다.
안정적인 크로스 플랫폼 게임 개발을 위해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와 삼성 '기어 VR', 페이스북 '오큘러스 고'를 포함한 주요 AR, VR 플랫폼 등 20개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해왔으며 그 수는 증가 중이다.
그 결과 국내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64.8%, 전 세계 모바일 게임, PC 게임, 콘솔 게임 중 50% 이상이 유니티 기반이며, 전 세계 수익 기준 상위 100대 게임 개발사 중 94개 기업이 유니티를 사용한다. 콘솔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대되는 중으로,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기기에서는 30~40%,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약 70%의 게임이 유니티로 제작됐다.
유니티는 지속적인 엔진 업그레이드와 인수합병을 통한 추가 기능 지원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유니티의 이같은 노력이 새해에도 유니티 엔진 기반 대작 탄생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